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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맥주, 지난달엔 한국에 한 병도 못 팔았다

日재무성 10월 무역통계 발표…수출 수량·금액 모두 ‘0’ 집계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11-28 19:57:02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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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품목 수출도 전년비 23% ↓

일본 정부의 한국 수출규제 여파로 일본 맥주업계가 가장 큰 타격을 받는 상황이 통계자료를 통해 다시 한번 확인됐다. 일본 재무성이 28일 발표한 10월 품목별 무역통계에 따르면 맥주의 한국 수출 실적이 수량과 금액에서 모두 ‘제로’(0)로 나타났다. 작년 10월 실적은 금액 기준으로 8억34만 엔(약 86억 원)이었다.

일본산 맥주는 일본 정부가 지난 7월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3개 품목의 수출 규제를 시작한 뒤 한국 소비자의 불매운동 타깃으로 떠올라 시장에서 거의 팔리지 않는 상품으로 전락했다. 이 영향으로 지난 9월 한국 수출 실적이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99.9% 격감한 58만8000엔(약 630만 원)까지 떨어졌고, 10월에는 급기야 제로 수준이 된 것이다.

이에 대해 교도통신은 일본 재무성 관계자를 인용해 “무역통계에는 회당 20만 엔을 넘는 실적만 반영된다”면서 “실제로는 10월에도 소량(소액)이겠지만 수출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로 한국 소비자들의 불매 운동이 일어나기 전까지 한국은 일본 맥주업계의 최대 해외 시장이었다. 지난해 국가별 맥주 수출액 순위에서 한국은 약 60%를 점유하며 1위에 올랐다. 그런 상황에서 갑자기 악화한 한일 관계로 시장 환경이 급변하자 해당 업체들은 비명을 지르고 있다.

현지 주류업계의 한 관계자는 “불매 운동 영향으로 한국에 수출되는 일본 맥주의 절반 이상을 관련업체 직원들이 한탄을 섞어 마신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월부터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품목이 된 반도체 세정제인 불화수소의 10월 한국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7억510만 엔) 대비 94.2% 적은 4063만 엔으로 집계됐다.

일본 업체의 불화수소 한국 수출 실적은 건별로 승인을 받도록 한 규제가 시행되고 한 달만인 지난 8월에 ‘제로’로 떨어졌다가 9월에 372만 엔을 기록했다. 교도통신은 10월 실적이 9월보다 늘어난 것은 일본 정부의 허가 절차가 진행됐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 10월 한 달간 일본의 전체 한국 수출액은 3818억 엔(약 4조1240억 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3.1% 감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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