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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홍콩인권법 서명…미중 무역협상 돌발 변수

중국, 정부 부처 총동원 맹비난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11-28 19:59:19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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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치 짓밟는 노골적 패권 행위
- 모든 결과 美가 책임질 것” 경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홍콩인권법안)에 서명하자 중국 정부가 패권 행위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중국 정부는 외교부를 포함해 국무원 등 정부 부처를 총동원해 미국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 앞으로 미·중 무역 협상에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외교부는 28일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홍콩인권법안 서명은 홍콩의 안정과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를 파괴하고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훼손한다고 맹비난했다. 외교부는 “미국 측이 홍콩인권법안에 서명해 홍콩 문제와 중국 내정을 심각히 간섭하며 국제법을 크게 위배하려 하는데 이는 노골적인 패권 행위로 중국 정부와 인민은 결연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홍콩 반환 후 일국양제가 성공해 홍콩 주민이 잘살고 있다면서 “미국 측이 사실을 무시하고 흑백을 전도하며 광분해서 무고한 시민을 해치고 법치를 짓밟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사회 질서를 해치는 폭력 범죄자를 두둔하는 것은 몹시 나쁜 행동으로 홍콩의 번영과 안정, 일국 양제 그리고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역사적 과정 실현을 파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외교부는 “홍콩은 중국의 홍콩이고 홍콩 문제는 중국 내정에 속하며 어떤 외국 정부와 세력도 간섭할 권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외교부는 “중국은 외부 세력이 홍콩 문제에 개입하는 것을 반대하며 일국양제 관철과 국가 주권, 안전, 발전 이익을 지키겠다는 결심에는 변함이 없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미국 측이 고집스럽게 행동하지 않길 권고하며 그렇지 않으면 중국은 반드시 결연히 반격할 것”이라면서 “이로 발생하는 모든 결과는 미국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중앙인민정부 홍콩 연락판공실(중련판)도 미국의 패권 행동에 분개하고 강력히 규탄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중련판은 “미국의 악랄한 행동은 700만 홍콩 시민, 14억 중국 인민과 맞설 뿐 아니라 세계 공평 정의, 국제 기본 원칙과도 대립된다”며 “중국 측은 힘 있는 조처를 해 결연히 반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국무원 홍콩·마카오판공실도 성명을 내고 “이 법안은 선입견과 오만으로 가득 차 있으며 미국은 홍콩을 어지럽히는 가장 큰 검은 손”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홍콩인권법안에 서명하면서 “이 법안은 중국과 홍콩의 지도자와 대표자들이 서로의 차이를 평화적으로 극복해 오래도록 평화와 번영을 누리기를 희망하며 제정됐다”고 밝혔다.

이 법안은 미 국무부가 홍콩의 자치 수준을 해마다 검증해 홍콩이 누리는 경제·통상에서의 특별한 지위를 유지할지를 결정하고, 홍콩의 인권 탄압과 연루된 중국 정부 관계자 등에 대한 비자 발급을 제한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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