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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새로운 길’은 강경노선? 전원회의에 촉각

국력 강화 예고 속 핵보유 강조, 김정은 신년사 윤곽 드러날 전망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12-29 19:32:24
  •  |   본지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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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신중모드 속 도발 대비태세
- 무력 선언 땐 비핵화 원점 우려

미국은 지난 28일(현지시간)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열린 북한의 노동당 전원회의에 촉각을 세우며 그 결과를 예의주시했다. 북한이 공언한 ‘성탄절 선물’이 현실화하지 않은 가운데 ‘연말 시한’을 목전에 두고 열린 이번 전원회의와 이어지는 내년 1월 1일 김 위원장의 신년사가 ‘새로운 길’의 윤곽을 드러내는 중대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전원회의 지도하는 김정은. 연합뉴스
북미가 극적 돌파구 마련 없이 ‘연말 시한’을 넘기게 된 가운데 북한이 강경노선을 택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려 온 상황이다. 실제로 그렇게 될 경우 북미정상의 ‘톱다운’에 기반해 해빙을 맞았던 북미관계가 ‘화염과 분노’ 시절로 돌아갈 수도 있어 ‘폭풍전야’ 긴장감도 감지된다. 미 당국은 이날 전원회와 관련, 즉각적 반응을 자제한 채 일단 신중 모드를 견지했다.

역대 최대규모에 이틀 이상 진행되는 이례적인 전원회의 형식은 그만큼 현재 대치국면에 대한 북한의 엄중한 인식을 드러내는 대목으로 볼 수 있어 미 당국도 긴장감 속에 지켜보는 분위기다. 미 당국의 최대 관심은 북한이 언제, 어떠한 ‘행동’을 할 것이냐이다. 이는 결국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고강도 도발로 레드라인을 밟을지 여부로 수렴된다. 미국은 이 때문에 이번 전원회의에서 ‘핵실험 및 ICBM 시험발사’ 모라토리엄을 선언했던 지난해 4월 전원회의 결정을 뒤엎느냐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또한 북측이 이날 ‘국가의 전략적 지위와 국력’을 강화하는 노선을 예고한 가운데 핵보유국 지위를 재차 거론하면서 핵 무력 강화 선언 등을 할 경우에도 비핵화 논의는 당분간 원점으로 돌아갈 위기에 처할 수 있다. 외신도 이번 전원회의가 연말시한을 앞둔 시점에 ‘자위적 국방력’ 강화방안을 논의한 당 중앙군사위 확대 회의가 열린 지 약 일주일 만에 개최된 것이라는 데 주목했다. AP통신은 “북한이 흔들리는 대미 외교를 버리고 중대 무기 시험에 대한 모라토리엄 종식을 선언하는 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면서 이번 전원 회의가 집중적 주목 대상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AFP통신은 “이번 전원회의는 북한이 ICBM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광범위한 추측이 제기된 가운데 열린 것”이라고 전했다.

전원회의 결과는 세계 이목이 쏠린 김 위원장의 신년사 메시지 방향과도 직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미국은 더욱 주목한다. 특히 북한의 이달 초 ‘성탄절 선물’ 예고에 ICBM 도발 등의 가능성에 대비, ‘모든 옵션’을 거론하며 높은 대비 태세를 유지해온 미 당국은 성탄절이 조용히 지나가자 ‘성탄 선물’이 ‘새해 선물’이 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응 방안을 다시 가다듬는 모양새다.

미국이 ‘북한의 행동’ 시점과 관련, 주시하는 양대 기점은 김 위원장의 생일인 내년 1월 8일과 부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2월 16일(광명성절)이라고 WSJ은 보도했다. 일부 한국 당국자 사이에서 북한이 당장 판을 깨기보다는 2월 16일 무렵까지는 중대무기 시험을 ‘보류’한 채 미국의 태도 변화를 기다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러한 흐름과 맞물려 당초 ‘연내 고강도 도발’에 무게를 뒀던 미국의 예측도 바뀌었다는 것이다. ‘선’을 넘는 행동을 할 경우 최대 우방 중국이 등을 돌릴 수 있다는 점도 북한으로선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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