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경찰이 19일 캐나다 남동부 노바스코샤 총기 난사 용의자 검거에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캐나다 남동부 노바스코샤에서 주말 밤사이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져 최소 13명이 숨졌다고 AP통신이 19일(현지시간) 전했다.

용의자는 가브리엘 워트먼(51)으로 범행 현장에서 다소 떨어진 주유소에서 검거됐으나 이후 경찰은 그가 숨졌다고 밝혔다. 경찰과 대치 과정에서 숨진 것인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워트먼은 범행 당시 경찰 제복을 입고 있었으며, 순찰차처럼 보이는 차를 몰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그가 캐나다 연방경찰 소속 직원이 아니라고 밝혔다.

AP에 따르면 워트먼은 노바스코샤에서 근무하는 치과기공사이며, 경찰이 공개한 용의자 사진과 2014년 한 방송 인터뷰에서 틀니를 주제로 인터뷰한 인물과 동일하다고 보도했다.

전날 오후 10시 30분께 “총기를 소지한 사람이 있다”는 내용으로 처음 경찰에 신고가 접수됐고 이후 연쇄적인 총기사건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총격 사건으로 숨진 사람들 가운데 경찰관이 1명 포함됐으며 부상자도 1명 발생했다.

크리스 레더 경찰서장은 “지금까지 밝혀진 용의자는 한 명이며 혼자서 노바스코샤 북부 일대를 돌아다니며 여러 건의 연쇄 총격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사건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연관이 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를 확인하고 있으며,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구은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