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미국 국방부가 지난 3월 백악관에 주한미군을 감축할 수 있다는 옵션(선택사항)을 제시했다”고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한 데서 비롯된 주한미군 감축 가능성 논란이 주말을 거치며 더욱 확산됐다.
미국은 18일 ‘주한미군 감축 옵션’ 보도에 대해 즉답을 피한 채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증액 필요성을 재확인했다.
전날 WSJ은 미 국방부가 감축 옵션을 제시했다는 보도로, 주한미군이 재배치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과 미국이 한국의 방위비 증액 압박용으로 감축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동시에 거론됐다. 미 국방부 당국자는 이에 관해 “우리는 언론의 추측에 관해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전 세계 군사 태세를 일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우리의 군대는 어떤 위협에도 대응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주한미군 감축 문제에 가부간 입장을 내놓는 대신 해외 주둔 미군 재배치 문제는 항상 검토하는 일이라는 식으로, 보기에 따라선 주한미군도 검토 대상이라는 말로 비칠 만한 답변을 한 것이다.
반면 미 고위당국자는 이날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관한 미국 입장을 묻는 연합뉴스의 별도 질의에는 한국의 증액이 필요하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우리 동맹이 더 많이 기여해야 한다는 기대를 분명히 해왔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