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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코로나 최악 상황 놓고 트럼프-바이든 기싸움

하루 평균 13만 명 신규 확진

  • 이은정 기자 ejlee@kookje.co.kr
  •  |   입력 : 2020-11-15 20:17:58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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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국가 차원 봉쇄 안 해”
- 바이든은 연방 정부 대응 촉구

- 테슬라 머스크 “코로나 걸린 듯”

미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당선인이 코로나19 대응을 놓고 정반대의 주장을 펴며 기 싸움을 벌이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시위를 하고 있다. 이날 트럼프 지지자와 반대 시위자들이 미국 곳곳에서 충돌했고 경찰이 집회 현장에서 총기를 소지한 4명을 포함해 최소 20명을 체포했다고 외신이 전했다. epa 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CNN은 바이든 당선인이 코로나19 확산을 완화시키는데 집중하고 있는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위기 상황을 무시하고 백신 홍보에 열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두 지도자가 극명하게 다른 정책 방향을 가지고 있어 내년 미국 내 코로나 확산 위기를 막을 수 없는 상황까지 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재선을 위한 유세와 개표 관련 소송에 집중하면서 코로나19 대응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억제를 위해 국가적 차원의 봉쇄 조치는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4월 전체 미국인에게 백신이 활용 가능해지길 기대한다면서 제약사 화이자의 백신에 대한 긴급 사용 허가가 매우 빨리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도 했다.

반면 바이든 당선인은 현재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엄중하다며 연방 정부의 즉각적이며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그는 같은 날 인수위 코로나19 자문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발표한 성명에서 “오늘, 당장, 긴급한 조치가 필요하다. 행정부는 현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모든 미국인은 자신을 지키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쓰기, 손 씻기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요청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날씨가 더 추워지기 전에 현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코로나19 대응 전략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당선인이 코로나19 대응에 이견을 보이는 가운데 미국에서 내년 1월 최대 15만 명이 추가로 사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일론 머스크
로이터 통신은 미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를 분석한 결과 현재 추세대로라면 바이든 취임 전까지 800만∼1300만 명이 추가로 코로나19에 감염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사망자도 7만 명에서 최대 15만 명까지 나올 수 있다고 추정했다. 미국에서는 최근 일주일간 일평균 13만 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올 정도로 코로나19 재유행이 심각한 상황이다. 그동안 코로나19 확산을 심각하게 보지 않는 듯한 태도를 보였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코로나19에 걸린 것 같다고 고백했다. 머스크는 14일 “코로나19 경증을 앓고 있는 것 같다”면서 “증상은 가벼운 감기와 비슷한데, 코로나19도 감기의 일종이니 놀랍진 않다”고 트위터에 적었다. 이은정 기자 ejle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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