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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행정부, 2월 이후 북한 접촉 시도…평양은 ‘묵묵부답’

로이터 “여러 채널 통해 시도”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1-03-14 19:5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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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N북한대표부, 관련 언급 없어
- 美 성 김 “몇주 내 대북정책 검토”
- 바이든, 대화테이블로 北 유도
- 내주 美국무·국방 한일 방문 주목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지난달 중순 이후 여러 채널을 통해 북한과 막후 접촉을 시도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3일(현지시간) 익명의 미 행정부 고위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조 바이든(왼쪽), 김정은
보도에 따르면 이 관리는 “2월 중순 이후 뉴욕(유엔 주재 북한대표부)을 포함한 여러 채널을 통해 북한 정부에 접촉하려는 시도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관리는 “현재까지 평양으로부터 어떠한 답변도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는 아무런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대북 접근법과 관련, 포괄적인 정책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를 공개적으로 설명하는 데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지난 1월 출범한 바이든 행정부는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정책이 북한의 핵 개발을 막지 못했다는 문제의식 속에 기존 정책을 다시 들여다보며 검토하는 과정을 진행 중이다. 로이터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전례 없는 관계를 맺었지만 핵을 포기하도록 설득하는 데 실패했다면서 바이든 정부 관리는 트럼프 말기를 포함해 미국이 여러 차례 관여를 시도했음에도 북미 간에 1년 넘게 활발한 대화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관리는 북한의 침묵이 앞으로 몇 주 안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는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정책 검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고 로이터는 부연했다.

앞서 성 김 미국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대행은 전날 언론 브리핑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정책 검토가 몇주 내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동안 미 대선이 끝나고 새 정권이 들어설 때 북한이 도발을 감행해온 전력이 있는 가운데 새로 출범한 바이든 정부의 대북 물밑 접촉 시도는 정책 검토 중에 북한의 도발로 인한 긴장 고조 가능성을 차단하고 대화 테이블로 유도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북한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08년 당선된 뒤 이듬해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을 했으며 그가 재선했을 때는 한 달 뒤 로켓을 쏘아 올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임기 첫해인 2017년에도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로 긴장이 고조됐었다.

미국의 대북 접촉 시도 속에 다음 주 이뤄지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의 한국 일본 방문이 동맹과의 조율 속에 향후 북미 관계 진전에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어 주목된다. 김 차관보 대행은 전날 블링컨 장관의 순방을 언급하면서 “이는 동맹들이 우리의 과정에 고위급 조언을 제공하는 또 다른 훌륭한 기회가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검토 내내 한국과 일본에 있는 동료들과 매우 긴밀한 접촉을 유지했다”며 “대북정책의 모든 중요한 측면을 검토하면서 그들의 조언을 확실히 포함하고 싶기 때문”이라고도 덧붙였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도 전날 브리핑에서 한국을 비롯한 동맹과 보조를 맞춰 대북 정책을 펼치겠다는 점을 재확인한 뒤 “(이번 순방은) 우리가 현재 진행 중인 대북 정책 검토에 있어 중요한 요소”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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