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은 마스크 의무 해제 등
- 선진국 충분한 양 확보로 회복기
- 인도는 일일 확진자 20만 명대
- 물량 적은데다 확산세 못 잡아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격차가 극명하게 벌어지면서 부국과 빈국 사이에도 명암이 갈리고 있다.
선진국은 3차 접종을 검토하며 일상 회복에 성큼 다가섰지만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등의 빈국들은 백신 확보에 실패한 데다 확보한 물량을 보급하는 데에도 어려움을 겪으면서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미국은 16세 이상 모든 성인에 접종 자격을 부여하는 시점을 애초 예정보다 2주가량 앞당겨 지난 19일로 정했다. 또 백신의 예방효과 보강을 위한 3차 접종인 ‘부스터샷’까지 검토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미국 정부는 “대유행이 여행자들에게 전례 없는 위험을 계속 제기하고 있다”면서 미국민의 여행금지 국가 수를 전 세계의 80%로 늘리기로 하며 자국민 보호에 나섰다. 미국은 현재 성인 절반이 최소 한 차례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
백신 접종률 세계 1위인 이스라엘은 지난 18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다. 확진자와 중증 환자 수도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코로나19 환자 전용 병동도 잇따라 문을 닫는 추세다.
이달 내 집단면역에 도달하리라는 전망이 나오는 영국도 3차 봉쇄에 돌입한 지 약 100일 만인 지난 12일부터 헬스장 도서관 등 비필수 업종의 영업을 허용하면서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집단 면역과 일상 회복으로 성큼 다가선 일부 선진국과 달리 빈국에서는 확진자가 폭증하고 백신도 제대로 맞히지 못하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인도에서는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20만 명대를 기록하면서 의료체계는 붕괴 직전의 위기에 놓인 상태다. 지난 19일 인도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27만3000여 명으로, 6일 연속으로 종전 최고치를 경신했다. 수도 뉴델리에서는 최근 검사자 5명 중 1명꼴로 확진 판정을 받을 정도로 높은 양성률을 보이기도 했다.
인도정부는 수도 뉴델리에 긴급히 봉쇄조치를 내리는 한편, 기존 45세 이상 단계별로 실시하던 백신접종도 내달부터 18세 이상 모든 성인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추진하는 백신 공동구매 국제프로젝트 ‘코백스 퍼실리티’가 공급받을 백신 물량도 줄어들고 아프리카와 동남아 등 빈국들의 추가 백신 확보도 어려워질 전망이다. 일본도 접종 진행 상황이 주요국 중 꼴찌 수준인 데다 최근 감염이 빠르게 재확산해 백신 확보에 전전긍긍하는 상황이다.
이은정 기자 일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