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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하루 2000명 사망에 삼중변이 우려 ‘코로나 생지옥’

신규 확진자 사흘간 100만 명, 뉴델리만 하루 사망 300명 대

  • 이은정 기자
  •  |   입력 : 2021-04-26 19:46:04
  •  |   본지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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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덜란드, 인도發 착륙 금지
- 伊·獨도 항공편 제한 등 빗장

- 美, AZ백신 원료 공급 나서고
- 영국선 의료장비 등 제공키로

인도가 느슨한 방역과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최근 나흘간 사망자 수가 9758명으로 1만 명에 육박하고 신규 확진자가 사흘간 100만 명을 웃도는 등 ‘코로나19 대재앙’을 겪고 있다. 국제사회는 대재앙에 빠진 인도를 지원하는 동시에 ‘이중·삼중 변이’를 우려해 인도발 입국을 금지하는 등 빗장을 걸어 잠그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인도 잠무에서 코로나19 사망자를 화장하는 동안 친척들이 울음을 터뜨리고 있다. AP 연합뉴스
25일 인도 보건·가족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코로나19 하루 신규 사망자 수는 2767명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인도의 신규 사망자 수 기록은 하루 만에 경신됐다. 21일 이후 5일 연속 2000명 이상을 기록했다. 최근 인도의 코로나19 핫스폿(집중 감염 지역)이 된 수도 뉴델리에서는 하루 동안 역대 최고치인 357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확진자 폭증으로 병상과 의료용 산소 부족 사태가 벌어지면서 목숨을 잃는 환자가 늘고 있다. 누적 확진자는 이날까지 1696만 명에 달한다.

■인도에 빗장 거는 국가 늘어

같은 날 아메다바드에서 코로나19 환자 치료용 산소통을 채우고 있는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인도발 입국을 금지하는 국가가 늘어나고 있다. 네덜란드는 26일(현지시간) 오후 6시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인도발 여객기 착륙을 금지한다고 25일 밝혔다. 화물기와 의료인력을 태운 경우는 예외다. 이번 조처는 인도발 코로나바이러스 변이가 유입되면 과거 코로나19에 걸렸거나 백신을 맞아 이미 항체가 형성된 사람조차 다시 위험해질 수 있는 점을 고려했다고 네덜란드 교통부는 설명했다.

이탈리아 보건부는 이날 14일 이내 인도에 머물렀으면 입국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탈리아인의 귀국은 허용되나 인도에서 출발할 때와 이탈리아에 도착했을 때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하며 도착 후 격리된다. 또 행정명령 발효 전 14일 이내 인도에 체류한 뒤 이미 이탈리아에 들어와 있는 사람도 즉각 보건당국에 신고하고 검사를 받아야 한다.

독일도 이날 인도를 ‘변이 바이러스 지역’으로 지정하고 인도에서의 입국은 독일인에 한에서 허용하기로 했다. 독일 국적자도 인도 출국 전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하며 도착 즉시 14일간 격리된다.

인도와 접한 방글라데시는 이날부터 2주간 양국 간 국경을 닫기로 했다. 다만, 인적 이동만 금지되며 화물운송은 계속 허용된다. 현재 인도를 여행하는 방글라데시인은 정부가 지정한 3개 국경검문소를 통해 귀국이 가능하다. 양국 간 항공 여행은 이미 지난 14일부터 중단된 상태다.

앞서 영국 캐나다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이란 싱가포르 등이 인도발 입국을 어렵게 만들었다. 대표적으로 영국은 인도를 ‘적색국가’로 지정하면서 인도에서 오는 외국인 입국을 금지하고 자국민은 정부가 지정한 호텔에서 열흘 격리하도록 했다. 세계적인 항공 허브인 UAE는 환승 편을 포함한 인도발 항공편 착륙을 금지했다.

■국제사회, 인도 긴급지원 잇달아

인도가 보건 위기에 처하자 국제사회는 속속 인도 지원에 착수했다. 미국은 인도가 코로나19 백신을 만들 수 있도록 원료물질을 제공하기로 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는 이날 성명에서 인도가 위탁생산하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코비실드) 원료물질 공급원을 확인했다면서 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신속히 조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럽연합(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날 인도를 지원하기 위해 자원을 모으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독일과 프랑스도 지원계획을 밝혔다. 영국은 인도에 산소호흡기를 비롯한 필수 의료장비를 1차로 보낸 데 이어 다음 주 추가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은정 기자 일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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