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 즉각 중단’이라는 지난 주말 동남아 국가연합(아세안) 정상회의 합의에도 불구하고 미얀마군의 폭력 사용이 계속되고 있다. 아세안 합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더 커질 전망이다.
28일 이라와디와 미얀마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미얀마군은 전날 오후 태국 국경에 인접한 카렌주 또 레 타 지역을 공습했다. 같은 날 오전 카렌민족연합(KNU) 병력이 미얀마군 전초기지를 점령, 불태운 데 대한 보복이었다.
KNU 군사조직으로 전초기지를 점령한 카렌민족해방군(KNLA) 5여단의 파도 만 만 대변인은 미얀마군 제트기 한 대가 폭탄과 로켓포를 발사했다고 이라와디에 밝혔다.
이 과정에서 살윈강을 사이에 둔 태국 매삼랩 지역의 카렌족 주민도 공습을 우려해 가게 문을 닫고 집을 떠나 피신했다고 현지 주민은 전했다.
AP 통신도 시티차이 찐다루앙 매홍손주 주지사가 기자회견에서 태국의 한 여성도 총탄에 맞아 부상했으며, 매삼랩 마을 주민 450명도 안전을 위해 대피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서부 친주 민닷 지역에서는 군경과 주민 간 충돌이 거세지고 있다. 미얀마 나우는 미얀마군이 전날 오전 포와 로켓추진수류탄(RPG)을 사용해 민닷 지역 주민을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하루 전인 26일 주민의 공격으로 군경 10명 이상이 숨지자 군부가 병력을 대거 증파했고, 이 과정에서 시민이 군경 트럭 9대를 공격하자 군이 포와 RPG로 반격했다. 민닷 지역 외곽은 물론 친주와 마궤 지역의 접경 지역에서도 충돌이 발생하면서 지금까지 최소 16명의 군경이 숨졌다고 이라와디는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