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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의 배신…테슬라 결제 중단에 코인 ‘폭락’

코인결제 허용 3개월 만에 변심

  • 이은정 기자
  •  |   입력 : 2021-05-13 19:58:52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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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트코인 채굴 환경 파괴” 언급
- 친환경 방식 나오면 재허용 시사
- 주요 가상화폐 일제히 하락세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12일(현지시간) 비트코인 테슬라 차의 구매 결제 허용을 돌연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머스크가 테슬라 구매시 비트코인 결제 허용을 돌연 중단했다. AP 연합뉴스
비트코인과 도지코인 등 가상화폐를 적극적으로 옹호하며 전 세계적인 ‘코인 광풍’을 촉발했던 머스크가 이날 갑자기 이런 입장을 밝히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는 일제히 급락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트위터에 기습적으로 성명을 올려 테슬라 차의 비트코인 구매 결제 허용을 중단한다는 폭탄선언을 했다.

테슬라는 지난 2월 8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 보고서를 통해 15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투자 사실을 공개하며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허용하겠다고 밝혔으나 3개월 만에 이를 뒤집었다.

머스크는 이날 컴퓨터를 활용해 전기를 대규모로 소비하는 비트코인 채굴 방식을 언급하면서 비트코인이 환경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점을 결제 허용 중단의 배경으로 제시했다.

전기 대량 소비를 수반하는 비트코인 채굴 방식이 석탄 등 화석 연료 사용 급증을 초래하고 탄소 배출량 증가로 이어져 기후 변화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이미 환경 보호론자들 사이에서 심각한 문제로 지적돼온 사안이다.

머스크는 트위터 성명에서 “테슬라는 비트코인을 사용한 차량 구매 결제를 중단하기로 했다”며 “우리는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를 위한 화석 연료 사용의 급격한 증가를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석탄은 어떤 화석 연료 중에서도 최악의 탄소를 배출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상 화폐는 여러 면에서 좋은 생각이고, 우리는 가상화폐가 유망한 미래를 갖고 있다고 믿는다”며 “하지만 환경에 막대한 대가를 치르게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머스크는 테슬라가 보유 중인 비트코인을 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 채굴이 좀 더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투입하는 방식으로 전환되면 비트코인의 테슬라 차 결제를 다시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에 수반되는 “에너지의 1% 이하를 사용하는 다른 가상 화폐”를 대안으로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CNN 방송은 “머스크가 비트코인을 수개월 동안 과대선전하더니 갑자기 비트코인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고 지적했고, 뉴욕타임스(NYT)는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밝힌 지 석 달 만에 돌연 방침을 뒤집었다”고 밝혔다.

머스크가 비트코인 결제 중단을 선언하자 가상화폐 시장은 큰 충격을 받았다.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국 서부 시간 기준 오후 5시 현재 비트코인 이더리움 도지코인 등 주요 가상화폐는 일제히 하락했다.

이은정 기자 일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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