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처음 확인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델타’가 빠른 속도로 확산하는 영국이 결국 봉쇄 해제 일정을 4주 미룬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1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애초 오는 21일로 잡아놨던 규제 완화 날짜를 7월 19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고 AP 통신 등이 전했다.
 |
| 인도발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영국이 봉쇄해제 일정을 한달 미루자 이를 반대하는 사람이 14일(현지시간) 런던에서 “봉쇄를 풀라”는 글이 적힌 마스크를 쓰고 항의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
존슨 총리는 “조금 더 기다리는 게 현명하다고 생각한다”며 코로나19 백신을 2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4주 이상은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영국은 지난 3월부터 5주 간격을 두고 4단계에 걸쳐 봉쇄 조치를 서서히 완화해왔다. 오는 21일부터는 나이트클럽 운영을 재개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전면 해제할 계획이었다.
이러한 계획이 미뤄진 배경에는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급증이 있다. 영국에서는 지난 9일부터 엿새 연속으로 7000명 이상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11일에는 8125명으로 석달만에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날 회견에서 존슨 총리는 영국이 코로나 바이러스와 함께 사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고 현지 일간 더타임스는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7월 19일을 새로운 ‘종식일’로 제시했다. 존슨 총리는 이어 봉쇄 연장으로 수천명의 생명을 살릴 수 있으며, 봉쇄가 7월 19일 끝날 것으로 확신하지만 “확실한 보장”은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현재 영국에서 발생하는 코로나19 확진자의 90% 이상은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델타 변이의 전파력은 영국에서 처음 발견된 ‘알파’ 변이보다 전파력이 64% 높다고 잉글랜드 공중보건국(PHE)이 결론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