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서부·미국 북서부 기록적 ‘폭염’
캐나다 서부와 미국 북서부 지역에 ‘열돔 현상’으로 인해 연일 기록적인 폭염이 발생하고 있다.
열돔 현상이란 지상 5∼7㎞ 높이의 대기권 중상층에 발달한 고기압이 정체하거나 아주 천천히 움직이면서 뜨거운 공기를 지면에 가두는 현상을 말한다.
28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미국 오리건주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등 일부 지역에 폭염 현상이 발생했다.
이처럼 전례 없는 폭염에 두고 전문가들은 기후변화에 따라 예견된 현상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캐나다 환경부의 선임 기후학자 데이비드 필립스는 뉴욕타임스(NYT)에 이번 폭염의 이른 시기와 강도, 지속성을 볼 때 기후변화를 부르는 지구온난화에 책임을 돌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폭염은 예전에도 있었지만, 이제는 인간과 관련된 요인이 있다는 점이 다르다”며 온난화를 촉진하는 탄소배출과 같은 인간 활동에 따른 기후변화를 지목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미 1970∼1980년대 이후로 기후학자들이 지구온난화 때문에 폭염이 더 잦고 더 오래 지속되며 더 강력해질 것이라고 경고해 왔다면서 “많은 이들이 전례 없는 이번 폭염에 충격을 표시하지만, 수십 년간 그 조짐은 계속돼 왔다”고 지적했다.
현재 캐나다 서부와 미국 북서부 지역에는 섭씨 40도가 넘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캐나다의 기존 최고 기온은 중부 서스캐처원주 미데일과 옐로그래스에서 기록된 섭씨 45도였으나 지난 27일 서부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리턴의 기온은 이를 넘겨 46.6도까지 치솟았다. 미국 오리건의 포틀랜드의 기온은 27일 44.4도까지 올라 전날 세운 기록을 바로 갈아치웠다.
북미 지역뿐 아니라 유럽도 폭염과 열대야에 시달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폭염이 갈수록 위협적으로 되고 있다는 점에서 긴장하고 있다.이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