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확진자 하루 30만→2만 명 ‘뚝’
- 성장률 전망 오르고 실업률 감소
- 트럼프 탈퇴 WHO 등 복귀선언
- 지지율 56% … 역대 평균보다 ↓
- 백신 거부층 접종·변이 차단 과제
조 바이든(사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0일(현지시간) 취임 6개월을 맞는다.
취임일인 지난 1월 20일은 미국이 극심한 내우외환에 시달리던 상황이라 바이든 대통령은 누구보다 힘든 시기에 통수권을 넘겨받았다는 평가가 많았다.
내부적으로 확진자 사망자 전 세계 1위라는 오명 속에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번졌고, 여기에서 초래된 경기침체로 경제 상황도 만만치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의 키워드는 통합과 치유였다.
일단 바이든 대통령은 전염병과 경제 분야에서 합격점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취임 직후부터 방역지침의 준수를 촉구하고 국제사회의 비판에도 ‘자국민 우선 원칙’을 내세워 강력한 백신 접종 드라이브를 걸었다. 그 결과 1월 한때 하루 신규 확진자 30만 명을 넘어설 정도로 기승을 부렸던 코로나19는 최근 델타 변이의 확산을 포함하더라도 2만 명대로 크게 내려갔다.
경제지표도 성장률 전망치가 올라가고 실업률이 낮아지는 등 청신호가 더 많다. 세계은행이 지난달 발표한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6.8%로 지난 1월 전망치(3.5%)보다 무려 3.3%포인트나 상향됐을 정도다.
그렇다면 역대 대통령과 비교한 바이든의 지지율은 어떨까. 결론부터 말하면 평균에 약간 못 미친다. 갤럽의 지난달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지지율은 56%다.
이는 갤럽이 존 F. 케네디 이후 지지율 자료가 있는 대통령 10명의 취임 첫해 6월 조사치 기준으로 4번째로 낮다.
전문가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국정 주도권을 강화하려면 자신이 강조한 통합과 치유에서 성과를 내 지지층 저변을 넓히고 분열상을 극복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당장 현안인 코로나19와 관련해 30%에 달하는 백신 거부층의 접종을 어떻게 확대할지, 변이 바이러스의 기승을 어떤 식으로 차단할지가 과제다. 공화당이 강하게 반대하는 인프라 예산은 정치력의 시험대이기도 하다.
바이든 미 대통령의 대외정책기조에 대한 평가는 어떨까. 그의 대외정책 기조는 동맹 복원과 민주주의로의 국제질서 재편이 핵심축이다.
전임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의 ‘아메리카 퍼스트’ 식 고립주의를 탈피해 국제무대 리더십을 되찾고, 이를 기반으로 기존 질서에 대항해 힘을 과시하던 중국 및 러시아와의 충돌을 마다치 않으며 전방위적인 공세를 퍼붓고 있다. 바이든 정부는 다자무대 복귀 선언으로 그 첫걸음을 뗐다.
‘마이웨이’를 외치며 트럼프 행정부가 탈퇴한 세계보건기구(WHO)와 파리기후협약, 유엔 인권이사회 복귀를 선언하며 ‘미국이 돌아왔다’고 전 세계에 알린 것이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전통적인 동맹과의 관계 회복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이다. 전략적 중심지인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는 물론 유럽 국가들을 규합했다. 반면 경제력을 무기로 세력을 확장하며 기존 국제질서 뒤엎기에 나선 중국과의 대립은 경제 외교 인권 등 전방위로 격화하고 있다. 중국만큼은 아니지만 러시아와 관계도 냉랭하다.
이은정 기자 일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