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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프간 난민 수용지로 한국 미군기지 등 검토”

WSJ, 정부 관리 인용 보도…송영길 “현실적이지 않아”

  •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 일부연합뉴스
  •  |   입력 : 2021-08-22 19:56:25
  •  |   본지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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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野 “일시 수용은 긍정 검토”


미국 정부가 한국을 포함한 해외 미군 기지에 아프가니스탄 피란민을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1일(현지시간) 독일 중서부 람슈타인의 미 공군 기지에 도착한 아프가니스탄 피란민들이 관련 절차를 밟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연합뉴스
미관리들은 카타르와 바레인 독일에 있는 기지가 아프간에서 대피한 사람들로 과밀 상태가 되면서 이를 완화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이같이 검토 중이라고 WSJ은 전했다. 미 국방부가 고려 중인 장소는 미국 내에서는 버지니아주와 인디애나주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군 기지이며, 이밖에 일본 한국 독일 코소보 바레인 이탈리아 내 미군 기지도 검토되고 있다고 미관리들은 말했다.

주한미군 리 피터스 대변인(대령)은 ‘아프가니스탄 피란민에게 주한미군 시설을 숙소로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냐’는 연합뉴스 질의에 “현재까지 아프가니스탄에서 출국하는 사람들에게 임시숙소를 제공하라는 지시를 하달받은 바 없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도 “지시가 내려지면 주한미군은 한미동맹과 강력한 연합 방위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미국 국무부, 국방부 및 한국 정부와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해 여지를 남겼다.
   
이에 대해 정치권은 신중론 속에 미묘한 온도 차이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이날 자당 대권주자인 박용진 의원과 오찬한 뒤 기자들과 만나 WSJ 보도에 대해 “우리 정부와 협의한 적 없고 현실적이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주한 미군 기지 내에 난민촌을 만드는 문제는 우리 정부에서 좀 더 신중한 태도로 협의를 요청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송 대표는 우리 정부가 아프간 현지에서 벌인 재건사업에 참여했던 아프간인 400여 명에 대해선 국내로 데려와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한미동맹에 방점을 두고 일단 ‘긍정 검토’를 거론했으나 ‘일시적 수용’을 전제로 달았다.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한미동맹의 틀에서 미국과 긴밀하게 협조해야 하고, 인도적인 입장에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기지 내 일시적 수용이 아닌 국내 체류 지위 부여에 대해서는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의당은 난민 수용에 적극적이다. 장혜영 의원은 “아프간 난민의 일부(임산부가 있는 가족 등)라도 대한민국이 받아들이는 조치를 마련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SNS에서 주장했다.

  정유선 기자 일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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