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를 멸종시킬 수 있는 잠재적 위험인 소행성 충돌에서 지구를 구할 수 있는지 실험할 우주선이 발사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23일 밤 10시21분(현지시간·한국시간 24일 오후 3시21분) 캘리포니아주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쌍(雙) 소행성 궤도수정 실험(DART)’ 우주선을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어 우주로 쏘아 올렸다. DART 우주선은 발사 수분 만에 로켓에서 분리됐으며, 태양광 패널을 펼치고 전기추진시스템을 가동해 태양 궤도를 따라 목표 소행성으로 비행하게 된다.
이 우주선은 내년 9월 26일이나 10월 1일 지구에서 약 1100만 ㎞ 떨어진 곳에 있는 지구 근접 소행성인 ‘디디모스(Didymos)’를 11.9시간 주기로 도는 ‘디모르포스(Dimorphos)’를 만나 ‘운동 충격체(kinetic impactor)’가 돼 초속 6.6㎞(시속 2만4000㎞)로 충돌, 공전 주기를 바꿀 수 있는지를 실험한다. 공전주기가 73초 이상 바뀌면 인류 최초로 소행성의 궤도를 바꾸는데 성공한 것으로 간주하는데, 10분 또는 20분 정도 바뀔 수도 있는 것으로 예측됐다. 인류가 천체의 궤도를 바꾸는 실험에 나서는 것은 처음이며, 이를 계기로 공룡대멸종과 같은 참사를 막기 위한 지구 방어전략 수립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