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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의회 꾸리자마자 침략전쟁 미화부터

의원 99명 야스쿠니 참배

  •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일부 연합뉴스
  •  |   입력 : 2021-12-07 19:53:24
  •  |   본지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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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임 회장 “기시다 총리 동참을”
- 韓中 “반성 없는 태도 유감” 비판

일본 여야 국회의원들이 7일 2년2개월 만에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집단 참배해 파문이 인다. 한국과 중국 정부는 즉각 우려와 유감을 표했다.

교도통신과 산케이신문은 초당파 의원 모임인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전 도쿄 소재 야스쿠니신사를 방문해 참배했다고 보도했다. 이 모임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는 2019년 10월 18일 이후 약 2년2개월 만이다. 이날 집단 참배에 참여한 여야 의원은 중의원 68명, 참의원 31명으로 총 99명이라고 산케이는 전했다. 집권 자민당과 우익 성향의 야당인 일본유신회, 제3야당인 국민민주당 소속 의원 등이 참여했다. 정부 측 인사 중에는 호소다 겐이치로 경제산업성 부대신과 무타이 슌스케 환경성 부대신 등이 포함됐다. 이 모임의 회장인 오쓰지 히데히사 자민당 전 참의원 부의장은 참배 후 기자회견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와 관련해 “이른 시기에 참배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모임은 매년 야스쿠니신사의 춘계(4월) 및 추계(10월) 예대제와 태평양전쟁 종전일(8월 15일)에 야스쿠니신사를 집단 참배해오다가 지난해는 코로나19 확산 탓에 하지 않았다. 일본 내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개선된 올해 10월 추계 예대제 때는 같은 달 31일 중의원 선거(총선)를 고려해 연기했다.

일본 국회의원들이 야스쿠니 참배를 재개함에 따라 한국 등 주변국이 반발했다. 야스쿠니신사는 메이지유신 이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제가 일으킨 수많은 전쟁에서 숨진 246만6000여 명의 영령을 떠받드는 시설이다. 이 가운데 90%에 가까운 213만3000위는 태평양전쟁(1941년 12월~1945년 8월)과 연관돼 일제 침략으로 고통을 겪었던 한국 중국 등 주변국 사람들에게는 전범의 영령을 모아놓은 ‘전쟁신사’에 불과하다.

한국 외교부는 이날 대변인 논평을 통해 “일본의 새 의회 구성 후 얼마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책임 있는 지도급 인사들이 식민 침탈과 침략 전쟁을 미화하는 상징적 시설물인 야스쿠니 신사를 대규모로 참배한 데 대해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역사를 올바르게 직시하고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줄 때 국제사회가 일본을 신뢰할 수 있다는 점을 다시금 엄중히 지적한다”고 강조했다. 중국도 집단 참배를 강하게 비난했다. 자오리젠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일본이 야스쿠니 신사에 무릎을 꿇는 것은 도대체 무슨 의도냐”며 “이는 반성하지 않는 잘못된 태도다.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선정 기자 일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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