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지구촌 리포트] 야스쿠니 참배하는 일본, 성평등 내각 꾸린 독일

태평양전쟁 80년, 다른 길 걷는 日·獨

  • 하태영 동아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  |   입력 : 2021-12-27 20:07:55
  •  |   본지 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80년 전 1941년 12월 7일 일본은 하와이 진주만을 공격했다. 태평양전쟁은 시작됐다. 일본 독일 이탈리아 태국이 연합했다. 1945년 8월 7일 히로시마와 9일 나가사키에 원자탄이 투하됐다. 일본은 1945년 8월 15일 항복했다. 세계에서 가장 비참한 전쟁이었다.

패전국에 연합국이 주둔했다. 미군이 일본에 지금까지 주둔하고 있다. 1951년 9월 샌프란시스코 조약으로 일본은 미국 원조를 받는다. 대일강화조약이다. 일본은 국권을 회복했고, 한반도 권리를 포기했다. 자민당이 집권한다. 공산주의 일본을 걱정한 미국의 결정이었다. 이때 독도 문제를 명확히 하지 않았다. 우리는 전쟁 중이었고, 1953년 남북으로 분단됐다.

전후 일본은 부흥했다. 아베 신조가 전후 체제 변화를 도모했지만, 미국은 이를 용납하지 않는다. 한국도 마찬가지. 미국은 내년 2월 열릴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사절단을 파견하지 않기로 했다. 일본은 여야 소속 99명의 국회의원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99명은 주역에서 상징성이 있다. 역(易)이다. 한국은 종전선언을 계획했다. 오늘 역사가 한국에 유리한 상황이 아니다.

독일의 역사 인식과 일본의 역사 인식은 출발이 다르다. 독일은 나치 역사를 부정하고 새롭게 출발한 나라다. 반면 일본은 역사를 가슴에 안고 걸으려는 나라다. 안타깝다.

독일은 지난 8일(현지시간) 새 총리가 선출됐다. 올라프 숄츠 수상이다. 사민당 녹색당 자민당 연합정부다. 독일 최초 남녀동수 8 대 8 내각이다. 내무 외무 국방 등 요직을 모두 여성이 차지했다. “여성과 남성이 각각 독일 인구의 절반을 차지한다. 여성도 절반의 힘을 얻어야 한다.” 숄츠는 선거 공약을 지켰다. 녹색당 공동 대표 안나레나 베어보크(41)는 독일 최초 여성 외무장관이다. 사민당 낸시 패저(51)는 역시 최초 여성 내무장관이다. 변호사 출신으로 2003년부터 헤센주에서 의원을 지냈다. 국방장관은 사민당 크리스티네 람브레히트(56)다. 2019년부터 메르켈 내각에서 법무장관을 지냈다. 우르술라 폰데어라이언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안네그레트 크람프카렌바우어 전 장관에 이은 세 번째 여성 국방 수장이다. 사민당(7명) 녹색당(5명) 자민당(4명) 순이다. 독일 정계의 성평등이 강화됐다.

새 내각은 많은 과제를 안고 있다. 확산하는 코로나 사태를 진정시켜야 한다. 접종률도 높여야 한다. 접종보호법을 개정했지만 국민에게 신뢰받기가 힘들다. 치과와 약국에서도 접종을 허용한다고 한다. 분데스리가 뮌헨과 도르트문트 축구는 무관중으로 개최됐다. 그만큼 심각하다.

향후 5년간 지구촌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미국 중국 러시아 패권 경쟁 속에 유럽연합 일본 한국이 생존해야 한다. 중국은 올림픽 외교 보이콧을 두고 냉전적 발상이라고 한다. 스포츠 정치 중립을 강조한다. 그러나 미국은 인권 문제를 거론하며 다르게 표현한다. 미국 선수단은 참여할 것이다. 우크라이나 사태는 ‘붉은 선’ 경고도 들린다. 국경선 부근에 러시아 군대가 집결한다는 소식이다. 코로나 변수와 여파, 세계경제 변동이 예상된다. 빈곤이 세계를 덮칠 것이다.

대선 정국을 보니 아직도 용감한 사람이 너무 많다. 인재를 ‘번데기’로 만드는 한국 사회에서 참 힘들게 살아남은 사람이다. 각 당의 인재 영입 과정을 보면서 그들이 살아온 세월이 그림으로 그려진다. 왜 정치를 하려고 했을까. 어떤 준비를 했을까. 정치판에서 민심은 애인의 마음과 같다. 그만큼 감동과 설득이 힘들어서다. 순수이성으로 역사와 자신을 봐야 한다. 베를린과 도쿄는 오늘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준다. 역사인식 차이점, 정치인의 행보, 여성정치 확대, 정치신인의 등용문이 너무 다르기 때문이다. 하태영 동아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 기획은 부산시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실속 없는 ‘국제기구 인증’ 혈세 붓는 기초단체
  2. 2‘부캉이’는 무태상어 아닌 흑상어…수과원 근접영상 분석 최종 확인(종합)
  3. 3부산 전셋집 1년새 11%↓…매물가뭄 심화에 세입자 울상
  4. 4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5. 5‘경영난’ 태종대 집와이어 재개장…이용료 1만 원 낮췄다
  6. 6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7. 7센텀2지구 속도전…풍산 이전지 주민 경청·토지보상 착수
  8. 8[사설] 외국인 400만 시대, 부산은 이제 체류형 관광이다
  9. 9부산 금정구 ‘인구감소지역’ 새로 편입…북구는 ‘인구감소관심지역’
  10. 10매표소 오픈런…레드카펫 ★ 보려 외국인 새벽부터 달려왔다
  1. 1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2. 2조희대 “국회·대통령의 제청 간섭은 위헌”(종합)
  3. 3송곳검증 벼르더니…교통·시설公도 싱거웠던 시의회 청문회
  4. 4[속보] 여야, 문체위 국감서 ‘암살자(들)’ 공방…국힘 “감독 나와야” vs 민주 “창작 자유 억압”
  5. 5김정호 “부산·경남 맑은 물 공급을 위해 낙동강 수질개선·취수 다변화 해야”
  6. 6여야, 국감서 알래스카 LNG 사업 집중 추궁
  7. 7‘홈플러스 사태’ MBK 김병주, 국감 불출석 “회사 경영 관여 안 해”
  8. 8주호영 ‘아시안게임 금메달 병역특례 폐지’ 법안 발의
  9. 9[2026 국감 브리핑] 백종헌 “인력 확보 없이 출발한 통합돌봄 담당자 82%가 겸직, 전담인력 ‘0명’ 시군구는 전체의 66.4%”
  10. 10[뭐라노] 조희대 “국회·대통령, 대법원장 제청 간섭 위헌”
  1. 1‘부캉이’는 무태상어 아닌 흑상어…수과원 근접영상 분석 최종 확인(종합)
  2. 2부산 전셋집 1년새 11%↓…매물가뭄 심화에 세입자 울상
  3. 3센텀2지구 속도전…풍산 이전지 주민 경청·토지보상 착수
  4. 4롯데백화점, 업계 첫 외국인 매출 1조 ‘포문’
  5. 5금감원 “AI 해킹 시도 IP 28개 확인”
  6. 6SMR 골든타임 놓치나…"원안위 심사기준 2032년에야 마련"
  7. 7부산 극지해양 전문강사 “현장 능력 키워요”
  8. 8부산 청년기업 ‘DPP(디지털제품여권)’ 국내 첫 상용화
  9. 9전국 건설 현장 사망자 2명 가운데 1명은 추락으로 봉변
  10. 10'한국형 녹색대전환'에 1000조 투자…SMR·전력반도체 등 집중 육성
  1. 1실속 없는 ‘국제기구 인증’ 혈세 붓는 기초단체
  2. 2‘경영난’ 태종대 집와이어 재개장…이용료 1만 원 낮췄다
  3. 3부산 금정구 ‘인구감소지역’ 새로 편입…북구는 ‘인구감소관심지역’
  4. 4부캉이 떠나도 북항 북적이려면…“원도심 접근성 개선을”
  5. 5기장군수실 1층 이전 ‘없던 일로’
  6. 6전기車 높아진 인기에 예산 동나…부산시, 하반기 1520대 더 지원
  7. 7부산중수청장 “정치 중립성·수사 독립성 엄격히 지키겠다”
  8. 8전재수 시장, 소통 행보…사흘 연속 생중계 회의(종합)
  9. 9양산시보건소 일반진료 줄인다
  10. 1060대 부부 피살 용의자, 자전거·피해자 차량 갈아타고 ‘용의주도’
  1. 1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2. 2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3. 3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4. 4장애인AG 결단식…“金 21개 이상 목표”
  5. 5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6. 6“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7. 7레이예스 200안타 달성에도…롯데, 두산에 4안타 그치며 패배
  8. 8불안한 모레노호 우즈벡전 반등할까
  9. 9‘손흥민 A매치 한국인 최다 골’ 우즈베키스탄에 2-0 완승
  10. 10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우리은행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