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코로나19 상황이 진정세에 접어든 국내와 달리 다른 나라에서는 새 변이 오미크론으로 인해 확진자가 팬데믹 이후 최고치를 찍는 등 폭증세를 보인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를 보면 지난 27일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는 약 144만 명으로, 지난해 12월 수준을 넘어서며 팬데믹 이후 최다치를 기록했다. WHO는 “지난주 전 세계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11% 증가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미국 등에서는 하루 신규 확진자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프랑스 보건부는 17만9807명이 새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성탄절인 25일 10만4611명이 코로나19에 걸리면서 사상 최다를 기록한 지 사흘 만에 뛰어넘었다. 영국 역시 이날 하루 신규 확진자가 최다 기록인 12만9471명으로 집계됐다. 이탈리아에서도 하루 7만831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CNN은 미 존스홉킨스대학의 데이터를 인용, 이날 기준 미국의 최근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팬데믹 이후 최고치인 25만4496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WHO는 각국에 방역을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프랑스 는 가능한 모든 기업에 주 3회 이상 재택근무를 의무화하는 등 대처에 나섰다.
다만 입원 환자와 사망자의 증가세가 확진자만큼 가파르지 않아 방역 수준을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무증상 확진자의 격리기간을 종전 10일에서 5일로 낮추기도 했다. 영국 정부의 생명과학 고문인 존 벨 옥스포드대 교수는 “1년 전 중환자실이 꽉 차고 많은 사람이 조기에 숨진 끔찍한 장면은 이제 과거의 일”이라고 말했다.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