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예멘 반군 후티 UAE 공습에, 아랍 동맹군 보복…걸프만 긴장 고조

예멘 반군, UAE 선박 나포 후 샤브와 지역서 전투 격화 ‘앙금’

  •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일부 연합뉴스
  •  |   입력 : 2022-01-18 19:29:57
  •  |   본지 1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이례적인 UAE 본토 직접 타격
- 드론 테러로 3명 사망·6명 부상
- 文 대통령, 두바이서 일정 소화

문재인 대통령이 방문 중인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예멘 반군 후티가 무인기(드론) 공격을 감행, 3명이 숨지고 6명이 다치는 테러가 발생했다. 예멘 반군이 내전이 벌어지는 자국 내에서가 아닌 UAE 본토를 이례적으로 공격한 것을 두고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17일(현지시간) UAE 공격 때 사용한 드론의 모형이 예멘 수도 사나 광장에 내걸려 있다. EPA 연합뉴스
아부다비 경찰은 이날 성명을 내고 아부다비석유공사(ADNOC)의 무사파 공업지역 내 시설 3곳과 아부다비 국제공항 내 신축 건설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이번 폭발로 석유시설에서 일하던 인도인 2명과 파키스탄인 1명이 숨지고, 다른 근로자 6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드론 공격이 발생한 무사파 공업지역은 아부다비 도심에서 불과 22㎞ 거리다. 경찰은 “초기 조사 결과 화재 발생 장소 인근에서 소형 항공기 부품들이 발견됐다”면서 “무장 드론으로 이들 시설에 폭발과 함께 불이 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부다비 국제공항 폭발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으며, 폭발로 인해 항공기 운항은 한때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UAE 외무부는 성명을 내고 “반군 후티는 UAE 영토의 민간 시설을 공격했다”면서 “UAE는 테러 행위와 범죄 확산을 막기 위한 대응을 할 권리를 갖고 있다. 그들을 벌하지 않고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복수를 다짐했다.

예멘 반군 후티(자칭 안사룰라)는 테러 직후 공격 사실을 인정하면서 추가 공격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흐야 사레아 반군 대변인은 이날 트위터에 “탄도미사일 5발과 다수의 무인기를 이용해 UAE의 민감한 목표물을 타격했다. 앞으로 더 많은 시설이 목표가 될 수 있다”고 위협했다. 앞서 지난 13일 예멘 반군은 UAE의 내전 개입을 비판하면서 적대 행위를 계속한다면 중심부를 타격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예멘 반군 후티 대변인 아흐야 사레아 준장이 TV를 통해 UAE에서 발생한 드론 공격에 대해 언급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 캡처 사진. AFP 연합뉴스
이날 공격은 2014년 시작된 예멘 내전에 기인한다. 예멘 반군은 이란의 지원을 받아 수도 사나를 점령했고, 사우디가 이끌고 UAE 등이 참여하는 아랍 동맹군이 정부군을 지원하며 반군과 맞서고 있다. 이에 예멘 내전은 이란과 사우디의 대리전 양상을 보였다. 유엔은 지난해 말 기준 예멘 내전으로 인한 직·간접적 사망자를 37만7000명으로 추산했다.

이처럼 UAE는 예멘 내전에서 사우디가 주도하는 아랍 동맹군에 참여하지만 2019년부터는 병력 규모를 감축해 왔다. 예멘 반군도 사우디의 수도 리야드와 주요 공항, 정유시설을 종종 공격했지만 UAE를 직접 타격한 것은 드문 일이다. 특히 UAE는 중동 경제의 중심지로 다른 중동 국가보다 안전하다고 평가받는 곳이어서 불안감을 높인다. 지난 3일 반군이 UAE 국적 선박 르와비호를 나포한 게 이번 공격의 직접적인 계기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반군은 “UAE 선박이 군사 장비를 싣고 있었으며, 이는 예멘 국민의 안전과 안정을 해치는 적대 행위”라고 규정했다. 이후 예멘의 샤브와 지역 전투가 격화됐는데, 예멘 반군은 샤브와 지역 전투에 UAE 병력이 다수 참여했다고 주장한다.

예멘 반군이 UAE를 공격하자 사우디 주도 동맹군은 사나를 즉각 공습했다고 AFP통신 등이 17일 보도했다. 미국 유엔 등 서방국가도 예멘 반군의 UAE 공격을 일제히 규탄했다. 석유시설을 대상으로 한 테러가 세계 원유시장 불안 요소로 작용할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한편 이날 문 대통령은 아부다비 국제공항에서 100여 ㎞ 떨어진 두바이에서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 개막식 기조연설 등 일정을 소화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5㎞ 출퇴근 길도 관용차로 모신다? 부구청장들 의전 논란
  2. 21년 새 담당 12명 교체…‘무한 민원’ 공무원 번아웃
  3. 36일 개막 BIFF도 ‘암살자(들)’ 후폭풍…레드카펫·무대 행사 줄취소
  4. 4나가기 싫은 부캉이…市 구조 멈추고 관찰키로(종합)
  5. 5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6. 6재학생 48명 영도 절영초 통폐합 또 무산
  7. 7금융권 덮친 AI發 무차별 해킹…같은 IP 여러 곳 침투(종합)
  8. 8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9. 9‘가덕도신공항 청신호’… 실무 맡았던 대우건설 이강석 대표이사 공식 취임
  10. 10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1. 1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2. 2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3. 3[속보] 李 대통령 지지율 37.4%.. 민주 42.5%, 국힘 38.4%
  4. 4[속보] ‘실탄 없이 경계 근무’ 사례 추가 확인, 국방부 기관 경고 방침
  5. 5국힘, 장외집회로 정부·여당 압박…민주 “張, 북치고 고함만”(종합)
  6. 6李 대통령 “무책임 극단주의 ‘무극파’ 경계" 언급.. 인선 반발 의식했나
  7. 7아시안게임 논란에 병역특례 도마 위…정치권 개편론 확산
  8. 8장동혁 “李 대통령, 대북 송금 이상의 뭔가 있나".. 北에는 분노조절 '잘해'
  9. 9野 유용원 “21사단 北 철책선 MDL 남쪽 지역 설치…MDL 침범 광범위”
  10. 10국민권익위, 울산 광역 및 기초의회 위반 사항 무더기 지적
  1. 1금융권 덮친 AI發 무차별 해킹…같은 IP 여러 곳 침투(종합)
  2. 2‘가덕도신공항 청신호’… 실무 맡았던 대우건설 이강석 대표이사 공식 취임
  3. 3신세계 센텀시티서 부산 대표 미식 브랜드 팝업
  4. 451억 예상 임대수입 다시 계산하니 29억? 사업성 검증 논란
  5. 5부산의 혁신 기업들, 지역발전 동맹 결성
  6. 6CU ‘리센느 빵’ 보름만에 60만 개 판매
  7. 7‘직원용 시스템’ 등 빈틈 공격…現 보안체계론 AI해킹 무방비
  8. 8해운대 노을 보면서 명상…파라다이스호텔 오션힐링
  9. 9나들이객 마음에 쏘~옥…유통가 의류·와인 행사 가을대전
  10. 10누리호 5차 발사 초읽기…6일 세운다
  1. 15㎞ 출퇴근 길도 관용차로 모신다? 부구청장들 의전 논란
  2. 21년 새 담당 12명 교체…‘무한 민원’ 공무원 번아웃
  3. 3나가기 싫은 부캉이…市 구조 멈추고 관찰키로(종합)
  4. 4재학생 48명 영도 절영초 통폐합 또 무산
  5. 5경기 7시간 전 입장해 쇼핑·식사…종일 즐기는 교세라돔
  6. 6AI로 지인 성착취물 제작 텔레그램 대화방에 유포, 잡고 보니 현직 경찰관(종합)
  7. 7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5일
  8. 8기장 병산저수지 때 아닌 녹조…악취 진동
  9. 9[한 손 뉴스] 1400년 역사 동래온천지구…전국 네 번째 온천도시 지정
  10. 10책임 더 커진 경찰, 해킹 내사…‘사이버 1호 사건’ 가능성
  1. 1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2. 2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3. 3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4. 4“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5. 5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6. 6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7. 7‘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8. 8[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9. 9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10. 10태권도 송다빈, 여자 67㎏초과급 금메달…겨루기 첫 金 수확
우리은행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