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韓, TF 구성… 외교 대응 나서
일본 정부가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사도 광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후보로 끝내 추천했다. 한국 정부는 이에 강력 반발하며 일본의 역사왜곡에 맞서 ‘전방위 대응’에 나선다.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가 지난 1일 오후 사도 광산을 2023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하고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추천서를 냈다고 보도했다. 내각관방(총리와 내각을 보좌·지원하는 정부 기관) 홈페이지를 보면 이날 다키자키 시게키 관방부 장관보가 주재하고 외무성 문부과학성 문화청 등 관계 부처의 국장급이 참여한 사도 광산 태스크포스(TF) 회의도 처음으로 열렸다. 일본 니가타현 사도섬에 있는 사도 광산은 에도 시대(1603~1868년)엔 금광이었다가 태평양전쟁 땐 전쟁 물자를 캐는 광산으로 주로 활용됐는데, 당시 노동력 부족에 대응하고자 조선인을 강제 동원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등재 대상 기간을 에도 시대로 한정,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 노역 역사를 제외하려고 해 한국의 강한 반발을 산다. 당시 강제동원된, 확인된 조선인 징용 노동자만 1140명에 달한다.
이에 맞서 한국 정부는 이르면 금주, 적어도 다음 주 중으로 사도 광산 민관 TF 첫 회의를 열고 전방위적인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외교부는 지난달 28일 출범한 민관 합동 TF를 중심으로 일본이 강제노역 역사를 제외한 채 사도 광산 등재를 추진하는 행위는 세계유산의 근본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점을 알려 국제사회 동조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도 2일 성명을 내고 사도 광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려는 일본 정부를 규탄하며 등재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문체위 여야 간사를 맡은 더불어민주당 박정·국민의힘 김승수 의원은 이날 “문체위 소속 여야 의원들이 합의해 사도 광산 세계유산 등재 추진 결정 등 일본의 반복적인 역사왜곡을 강력히 규탄하는 결의안을 추진하기로 하고 국회 차원에서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