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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마리우폴 포기 “남은 병사 알아서 생존하라”

아조우스탈 2000명 최후 항전…하르키우선 러軍 몰아내고 수복

  •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  |   입력 : 2022-05-17 19:52:10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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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전쟁 83일째인 17일(현지시간) 동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의 군사작전 지원을 종료했다.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에 있는 아조프탈 제철소에서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버스에 앉아 대피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미국 뉴욕타임스 CNN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이날 새벽 우크라이나 작전 참모부는 성명을 내고 “마리우폴에서의 작전 임무를 끝냈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군 참모부는 “마리우폴 수비대는 임무를 완수했다. 최고 군사령부는 아조우스탈 부대 지휘관들에게 스스로 목숨을 부지할 것을 명했다”고 밝혔다.

이 지역 제철소인 아조우스탈에서 최후의 항전을 벌이던 부상 장병 264명이 러시아군 통제 지역(도네츠크인민공화국)의 의료시설로 이송된 뒤 나온 발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생명을 지키기 위한 선택이었다”면서 “적군이 마리우폴에 집중했기에 우리는 시간을 벌었고, 방어선을 구축해 적들을 쫓아낼 수 있었다. 앞으로 그들이 국가를 지켰던 것처럼 우리도 전장에서 그들을 위해 싸울 것”이라며 공로를 치하했다.

2000여 명의 우크라이나 병력은 여전히 아조우스탈에 남아 정부군 지원 없이 항전을 계속할 전망이다. 마리우폴은 친러 지역인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와 2014년 러시아가 강제 합병한 크름(크림)반도를 육로로 이을 수 있는 요충지여서 러시아군은 전쟁 초기부터 이 일대를 집중 공격, 도시의 90%가 폐허가 됐고 사실상 러시아 통제하에 들어갔다. 러시아군은 지난달 21일 “마리우폴을 점령했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반면 동북부 하르키우에서는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을 몰아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16일 “우크라이나군 제127여단 227대대가 러시아 국경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러시아군은 2월 24일 개전 이후 나흘 만에 하르키우에 진입했으나 이날 우크라이나군이 하르키우를 탈환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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