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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정상회의, 러시아·중국 견제 공식화

러를 안보에 ‘직접적 위협’으로…中은 ‘구조적 도전’ 첫 규정 전망

  •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  |   입력 : 2022-06-29 20:13:55
  •  |   본지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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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전 이후 가장 중요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다.”

29일(현지시간)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에서 이틀 일정을 시작한 나토 정상회의를 두고 외신은 이렇게 평가한다.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서 냉전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와 중국 견제 메시지를 확실히 할 새로운 ‘전략 개념’을 채택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 뉴욕타임스 로이터통신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이번 나토 회의에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가져온 안보 상황 변화를 논의하는 한편 급부상한 중국이 세계질서에 위협이 될 수 있음을 처음으로 공식화한다. 나토는 사전 배포된 보도자료를 통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유럽의 평화를 산산조각 냈고, 에너지와 식량 위기를 일으켰으며, 규칙에 기초한 국제질서를 뒤흔들었다”고 비판하면서 장기적으로 억지력과 방어력을 강화하고,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방안에 의견을 모으기로 했다. 러시아를 나토 동맹국 안보에 ‘직접적 위협’으로 적시하겠다는 뜻이다.

중국도 도마 위에 오른다. 전략 개념 문서에는 나토가 앞으로 10년간 대응해야 할 우선순위가 담기는데, 2022년 문서에는 중국을 ‘구조적 도전(systemic challenge)’으로 규정, 우려할 것으로 전해졌다. 2010년 포르투갈 리스본 정상회의에서 채택한 전략 개념 문서에는 러시아를 ‘전략 파트너’로 표현했고, 중국은 언급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큰 변화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 같은 새 전략 개념과 관련, “중국이 제기하는 다면적인 도전에 대해 분명한 방식으로 직접 언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도 나토 정상회의를 하루 앞두고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중국을 적으로 간주하지는 않지만 러시아와의 유대 관계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선 70년 이상 중립국 지위를 유지해온 북유럽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국가의 나토 가입을 유일하게 반대했던 튀르키예(터키)가 나토 정상회의 직전 기존 입장을 접고 찬성으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나토 가입은 30개 회원국이 만장일치로 찬성해야 가능한데 그간 튀르키예는 두 나라가 분리독립을 추구하는 쿠르드족 세력에 포용적이라는 점을 문제 삼아 나토 가입을 반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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