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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 루한스크 전역 장악…젤렌스키 “미국 로켓 확보 후 탈환”

러, 돈바스 2개주 중 한 곳 통제권

  •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  |   입력 : 2022-07-04 19:45:40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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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네츠크 포함 돈바스 75% 차지
- 서부 국경지역서도 폭발 잇따라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주) 지역 중 루한스크 전역이 결국 러시아군 손에 떨어지게 됐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우크라이나군은 3일(현지시간) 루한스크주 최후 거점인 리시찬스크를 러시아군이 장악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 측은 “거센 전투 끝에 우크라이나군이 차지했던 거점과 전선에서 물러나게 됐다”면서 “(포병·항공 전력은 물론 병력에서도 열세여서) 병사들의 생명을 보전하기 위해 철수를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도 이날 “성공적인 군사 작전을 통해 리시찬스크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확보했다”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리시찬스크는 시베르스키 도네츠강을 사이에 두고 세베로도네츠크와 마주한 인구 10만 명의 소도시로, 우크라이나군이 최후의 항전을 벌이던 곳이다. 러시아군은 세베로도네츠크를 지난달 25일 완전히 점령한 뒤 최후 거점인 리시찬스크를 포위, 공격했다.

이로써 러시아군은 돈바스 지역 2개 주 중 하나인 루한스크주 전역을 장악하게 됐다. 러시아가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당시 친러 분리주의 세력이 장악한 돈바스 지역의 러시아계 주민 보호를 명분으로 내세웠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쟁 목표 중 일부를 달성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러시아는 전쟁 초기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등 전역을 대상으로 전면전을 펼치다가 진군이 여의치 않자 한 달 만인 3월 25일 “1단계 작전 목표는 달성했다. 이제는 돈바스 해방에 주력할 것”이라며 목표를 재설정하고, 주요 전선을 우크라이나 동남부로 이동시킨 바 있다.

루한스크주 전역이 러시아군에 함락됐지만 우크라이나 측은 탈환 의지를 다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화상연설을 통해 “전술적 후퇴일 뿐”이라며 “미국이 제공한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등 장사정 병기가 확보되는 대로 탈환전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 거점 중 하나인 도네츠크주 슬로뱐스크를 포격하는 등 루한스크에 이어 도네츠크 공략에도 나선다. 가디언은 “러시아군이 도네츠크 지역 절반을 장악 중이다. 이로써 러시아군이 차지한 돈바스 지역은 전체의 약 75%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벨라루스의 우크라이나 전쟁 직접 참전 가능성도 커진다. 푸틴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벨라루스에 핵전력 제공을 언급한 데 이어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지난 2일 “서방이 침공하면 맞서 싸우겠다”고 강조해 벨라루스의 참전을 염두에 둔 약속과 발언이라는 해석이 강하다.

한편 3일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인 러시아 서부 벨고로드주에서 폭발로 최소 3명이 사망했다. 우크라이나는 관련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공격 주체로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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