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정부 민중시위에 사임한 고타바야 라자팍사 스리랑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군용기를 타고 몰디브로 도피했다.
데일리미러 등 현지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라자팍사 대통령은 영부인 경호원 등과 이날 오전 공군기로 몰디브에 도착했고, 이곳에서 다른 국가로 이동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반정부 시위대가 지난 9일 대통령 집무실과 관저를 점거하고 사퇴를 요구하자 라자팍사 대통령은 수도 콜롬보의 반다라나이케 국제공항 인근 공군기지로 급히 피신한 뒤 민영항공기를 통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로 이동하려 했지만 공항 직원의 저지로 탈출에 실패한 바 있다. 나흘 뒤인 이날 국외 탈출에 성공한 것이다. 그가 도피하면서 라닐 위크레메싱게 총리를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지명하자 이날 반정부 시위는 격화했다. 스리랑카 정부는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