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사정권이 반군부 인사들을 사형에 처하자 국제사회에서 규탄이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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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현지시간) 미얀마 시민이 사형을 규탄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2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미얀마 군부가 4명의 정치 행동가의 사형을 집행한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는 1988년 이후 미얀마에서 처음 이뤄진 이번 사형이 “심각한 미얀마의 인권 환경을 추가로 악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얀마 언론들은 최근 군정이 민주 진영의 표 제야 또(41) 전 의원과 시민활동가 초 민 유(53) 등 4명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다고 보도했다. 표 제야 또는 구금 중인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정당인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소속으로 의원을 지냈고, 초 민 유는 1988년 민 코 나잉과 함께 반독재 민주화 시위를 이끈 이른바 ‘88세대’ 핵심 인물이다. 미얀마 인권상황을 감시하는 단체인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지난해 2월 군부 쿠데타 이후 사형을 선고받은 사람은 117명이다.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 최고대표도 성명을 내고 “군정이 인권에 대한 존중 없이 처형했다는 사실에 유감스럽다”며 “이런 잔인하고 퇴행적 조치는 군부의 지속적인 탄압의 연장선”이라고 밝혔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 역시 성명을 통해 “폭력적 행동은 인권과 법의 지배에 대한 (군부) 체제의 무시를 보여준다”면서 강력히 규탄했다.
한편 미얀마 현지 매체에 따르면 반군부 인사들에 대한 사형 집행에 반발해 미얀마 교도소 수감자들이 시위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