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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 서거 영연방 원심력 강해질 듯…장례절차 시작

여왕, 56개국 연방의 구심력 역할했지만

영국 영향력 저하, 찰스 3세 카리스마 떨어져

카리브해 국가 식민지배 배상과 사과 시위도

열흘간 장례 절차 후 19일 영면에 들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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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서거로 영연방(Commonwealth)의 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영연방은 영국과 그 식민지였던 독립국 56개국으로 구성된 느슨한 형태의 연합체다. 영국 국왕이 국가 수장을 맡는 나라는 영국을 포함해 15개국이다. 이와 함께 유니콘 작전(Operation Unicorn)으로 명명된 장례 절차가 시작됐다.

●원심력 강해질 전망…배상 논의 가능성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영연방의 상징이자 그 자체라는 평가를 받으며 강력한 구심력 역할을 했다. 여왕은 왕위에 오르기 전인 1947년 연방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발표했고, 1952년 즉위 후 각국을 방문하며 결속력을 높였다.

하지만 영국은 제2차 세계대전 후 점차 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을 잃었다. 특히 여왕의 서거로 원심력은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뒤를 이은 찰스 3세가 어머니인 여왕보다 카리스마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4월 영연방인 캐나다에서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5%는 “찰스 왕세자를 왕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영국의 식민지였던 카리브해 국가에서 영국 왕을 수장으로 하는 입헌군주제를 폐지하고 노예제에 대한 배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바베이도스가 독립 55년 만에 처음으로 대통령을 선출했고, 자메이카, 바하마, 벨리즈 등에서도 군주제를 탈피해 공화제를 택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윌리엄 왕세자 부부가 지난 3월 카리브해 국가를 방문하자 과거 식민 지배에 대한 배상과 노예제 사과를 요구하는 시위가 일어나기도 했다.

●열흘간의 장례 절차…19일 영면

여왕의 장례 절차가 9일(현지시간) 시작됐다. 영국 왕실 계획에 따라 스코틀랜드에서 런던으로 여왕의 관이 옮겨지며 열흘 간 장례미사와 조문, 거대한 국장 행사를 치른 뒤 여왕은 영면에 들어간다.

여왕의 관은 생을 마감한 밸모럴성에서 오는 11일 육로로 스코틀랜드 의회가 있는 에딘버러 홀리루드 궁전으로 옮겨진다. 12일 성 자일스 대성당에서 왕실 일가가 참석한 가운데 장례 미사가 거행된다. 찰스 3세가 군주로서 소화하는 첫 일정이다. 미사가 끝나면 여왕의 관은 24시간 동안 공개된다.

13일 여왕의 관은 버킹엄궁에 도착하고 일반인이 조문할 수 있는 참배 기간이 나흘간 이어진다. 19일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국장이 치러진다. 1시간의 예식이 끝나면 여왕의 관은 하이드파크까지 옮겨지고, 거대한 장례 행렬이 뒤따른다. 여왕의 관은 윈저성 내 성 조지 교회에서 예식과 함께 지하 납골당으로 내려지고 여왕은 영면에 든다.

9일(현지시간) 버킹엄궁 앞에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서거를 추모하는 꽃다발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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