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방, 전세역전 전망엔 신중론
- 탈환지 곳곳 러 만행 정황 발견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점령당한 영토를 탈환하는 ‘대반격’에 속도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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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병사가 13일(현지시간) 러시아로부터 최근 탈환한 동북부 하르키우주 이지움에서 널브러진 러시아 국기를 들어 보이며 수복을 알리고 있다. AP 연합뉴스 |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정례 화상연설에서 “현재까지 하르키우 전역을 포함, 총 8000㎢를 수복했다”고 밝혔다. 탈환 면적(8000㎢)은 서울(605㎢)의 약 13배에 해당하는 크기로, 젤렌스키 대통령이 전날 발표한 6000㎢보다 하루 만에 2000㎢가량 늘어났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10일 동북부 하르키우에서 러시아군을 몰아내고 영토의 상당 부분을 탈환한 가운데 여세를 모아 수복 전선을 러시아군이 여전히 5분의 1 정도를 장악한 동부와 남부로 확대하는 중이다. 하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은 “러시아의 통치에서 15만 명이 해방됐다. 우리 목표는 하르키우를 넘어 러시아가 점령한 모든 영토를 해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러시아는 하르키우주 내 핵심 요충지인 이지움과 바라클리아에서 사실상 철수하며 개전 이후 최악의 패퇴를 겪어 내부 비판에 휩싸였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공세를 돕고자 추가 군사지원에 나선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3일 브리핑에서 “수일 내 추가 안보지원 패키지를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에 곧 전세가 역전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하지만 서방은 아직 전쟁이 전환점에 이르렀다고 평가하기에는 시기상조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인다. 이와 관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전이 전환점에 이르렀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할 수 없다. 말하기 어렵다. 우크라이나가 중대한 진전을 이뤘다는 점은 분명하지만 전쟁은 장기전이 될 것”이라며 섣불리 판단할 문제는 아니라고 말했다.
한편 우크라이나군이 최근 수복한 하르키우주 바라클리아 지역에서 러시아군이 전기고문과 살인 등 잔혹한 만행을 저지른 정황이 발견됐다고 dpa BBC 등이 보도, ‘부차 학살’에 이어 논란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