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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이지움서도 집단학살 흔적

외신 “시신 450구 매장지 발견”

  •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  |   입력 : 2022-09-18 19:52:43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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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차와 마리우폴에 이어 최근 우크라이나가 수복한 하르키우주 이지움에서도 러시아군에 의한 민간인 집단학살 흔적이 발견돼 전쟁범죄 파문이 확산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이지움 등지에서 민간인을 학살했다는 의혹과 관련, “군인들이 매장된 이들을 향해 재미 삼아 총을 쐈다는 증거가 있다”며 “주민은 물론 외국인까지 가둬두고 학대한 고문실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묻힌 사람들의 수를 밝히기는 이르다”면서 “러시아는 부차에서 저지른 짓을 이지움에서 반복했다. 세계가 이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TV 연설을 통해 탈환한 동북부 이지움에서 집단매장지가 나왔다고 밝혔다. 영국 스카이뉴스 등 외신은 이지움에서 시신 450구가량이 묻힌 매장지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집단매장지를 발굴한 결과 많은 시신의 목에 밧줄이 감겼고 손이 묶였으며 귀가 잘린 흔적도 있는 등 고문과 학살 정황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매장된 시신 대부분은 민간인으로 추정했다.

앞선 지난 3월 북서부의 수도 키이우 인근 부차에서는 러시아군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보이는 시신이 대거 발견됐고, 4월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도 위성사진을 통해 매장터가 무더기로 만들어진 사실이 확인돼 전쟁범죄 논란이 거세게 일었다. 이지움 집단매장지 발견으로 러시아를 향한 국제사회 비난이 빗발치는 가운데 유럽연합(EU) 순환 의장국인 체코는 관련 조사를 위한 특별 사법재판소 설치를 촉구했다고 AFP통신이 17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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