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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30만 예비군 동원령…푸틴은 확전 택했다

우크라 반격에 전세 반전 노려, ‘진짜 전쟁’ 선포… 핵 위협까지

  •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  |   입력 : 2022-09-21 19:52:30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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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 군 동원령을 전격 발표해 확전 양상을 보인다. 예비군 30만 명이 징집될 전망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 모스크바에서 대국민 연설을 통해 군 동원령을 선포하고 있다. 러시아 대통령 공보실 제공 AP 연합뉴스
타스통신 등 러시아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러시아와 러시아의 주권, (영토적) 통합성 보호를 위해 부분적 동원을 추진하자는 국방부와 총참모부의 제안을 지지한다. 이미 해당 대통령령에 서명했으며 동원 조치는 오늘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면이 아닌 부분 동원령임을 강조하면서 “예비역이 소집될 것이며, 군에 근무했고 특정 전공과 상응하는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와 관련, 예비군 30만 명이 동원된다고 밝혔다.

20만 명에 가까운 병력으로 전쟁을 시작한 러시아는 그간 우크라이나 침공을 ‘전쟁’이라 하지 않고 ‘특별군사작전’이라고 지칭하며, 이에 대한 동원령 발령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그러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투입 병력이 계속 늘어나는 데다 최근 우크라이나의 잇단 반격 성공에 전세가 바뀌자 동원령을 통해 반전을 시도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로부터의 돈바스 지역 해방과 러시아계 주민 보호라는 특별군사작전의 주요 목표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으나, 동원령을 통해 퇴로 없는 진짜 전쟁을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푸틴 대통령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주요국이 러시아에 대해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발언한다. 그들에게 러시아도 다양한 파괴 수단이 있음을 상기시키고 싶다. 러시아 보호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말해 핵 카드까지 꺼내들었다. 그는 러시아군이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와 남부 헤르손주·자포리자주 등의 친러 임시 행정부가 오는 23~27일 러시아 편입을 위한 주민투표를 치르겠다고 밝힌 것을 지지한다고도 덧붙였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은 로이터통신에 “동원령은 전쟁이 러시아의 계획대로 돌아가지 않는 점을 보여주는 예견된 수순”이라며 “푸틴은 정당하지 않은 전쟁과 악화하는 자국 경제 상황에 대한 책임을 서방에 전가하려고 한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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