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입대 피하자” 러시아 엑소더스…반전시위 확산도

군 동원령에 반발해 경찰과 충돌, 자국민 탈출에 항공편 매진사태

  •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  |   입력 : 2022-09-22 19:48:44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 확전을 위해 2차 세계대전 이후 첫 군 동원령을 내리자 자국 내에서 반전시위가 확산하고 러시아 국민의 국외탈출이 잇따르는 등 후폭풍이 거세다.

로이터통신 BBC방송 가디언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인권단체 OVD-인포는 이날 러시아 38개 도시에서 동원령 반대 시위가 벌어져 이날 저녁까지 1311명이 넘게 체포됐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 전국적으로 열렸던 반전시위가 동원령을 계기로 재점화한 것이다. 동원령에 의한 징집 대상은 전체 예비군 2500만 명 중 30만 명이다.

온라인에서는 반전단체를 중심으로 시위 참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진다. 수감 중인 러시아 반체제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도 변호인이 녹화·배포한 비디오메시지를 통해 “이 범죄적인 전쟁이 더욱 악화, 심화하고 있으며 푸틴이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을 여기에 끌어들이려 한다는 사실이 분명해졌다”면서 시민에게 항의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 블라디보스토크 한국총영사관은 이날 “예비군 동원령 발효로 러시아 각지에서 시위가 발생해 교민의 신변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집회 참가 및 집회 장소 배회를 삼가고 다중 밀집 지역 방문도 자제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모스크바에서 무비자로 갈 수 있는 튀르키예 이스탄불, 아르메니아 예레반,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아제르바이잔 바쿠 등의 직항편이 매진되는 등 국외탈출 러시가 시작됐다. 러시아 중앙은행이 동원 대상자의 채무 상환을 유예하고, 국방부는 동원 예비군은 러시아군이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 통제 임무에 주로 투입된다며 민심 달래기에 나섰으나 반전 여론은 심상치 않다.


미국 영국 등 서방 주요국은 푸틴 대통령이 동원령을 발표하면서 “러시아 보호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며 핵 사용 가능성을 시사한 것을 두고 맹비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유엔총회 연설에서 “푸틴 대통령은 비확산 체제(핵무기비확산조약) 의무를 무모하게도 무시하며 유럽을 상대로 공공연한 핵 위협을 했다. 핵전쟁은 승자가 없으며, 결코 일어나선 안 된다”고 말했다. 벤 월리스 영국 국방부 장관도 푸틴 대통령의 동원령 발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실패했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유럽연합(EU) 외무장관들은 긴급회의를 열고 푸틴 대통령의 동원령에 대응, 8차 대러 제재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이날 뉴욕 유엔총회장 주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새로운 제한 조처를 검토하고 통과시키겠다”며 “새 경제제재 대상이 기술 분야와 같은 러시아 경제의 중요 분야와 우크라이나 침공에 책임이 있는 개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8차 대러 제제와 관련한 공식 결정은 다음 달 중순 EU 외무장관 회의를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들도 추가 대러 제재를 결의한 바 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3. 3[시민기자] ‘핑크 가을’ 내려앉은 대저생태공원
  4. 4[도청도설] 발가벗겨진 사우디
  5. 5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6. 6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7. 7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8. 8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9. 9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10. 10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1. 1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2. 2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3. 3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4. 4여도 야도 시중은행 연쇄 해킹 사태 집중 질타
  5. 5“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6. 6박철우 서울공소청장 “李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 검토한 적 없다”
  7. 7“‘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8. 8[속보] 강화도 해안서 '北 유실 추정' 대인지뢰 또 발견…이달에만 4번째
  9. 9퐁피두 중단에 국힘 박수영 1인 시위…시민사회 “토건 논리 부활 시도” 반발
  10. 10이 대통령 지지율 3주만에 반등한 37.3%…민주 36.2%·국힘 40.9%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3. 3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4. 4부산 명물 삼진어묵, 상하이 입맛 잡는다
  5. 5선원노련 김두영 위원장, ITF(국제운수노련) 집행위 선출
  6. 6이번엔 할리스…고객 개인정보 276만 건 유출(종합)
  7. 7기술유출 엄단…산업부 ‘특사경’ 도입 추진
  8. 8해양진흥공사, 상임이사 공개 모집
  9. 9양현재단 20년, 해운·항만 새 항로 모색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19일
  1. 1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2. 2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3. 3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4. 4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5. 5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6. 6상습 음주운전 꼼짝마…후 불어야 시동 걸린다
  7. 7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8. 8“경남 강점 활용한 SMR 특구 만들자”
  9. 9재개발 조합장 수사 정보 채팅방 올린 공무원 벌금
  10. 10주 15시간 넘기면 인건비 30%↑…생존 위해 쪼개기 고용
  1. 1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2. 2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3. 3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4. 4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5. 5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6. 6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7. 7‘통산 최다안타 3위’ 손아섭, 두산에서 방출…선수 생명 이어갈까
  8. 8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여자 단식 최다우승 기록세워
  9. 9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10. 10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우리은행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