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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선 투표의 날…좌파 대부 VS 열대 트럼프

1차 투표 후 과반 득표 없으면 30일 결선

이르면 한국시간으로 3일 오전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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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이 역사상 가장 극단적인 이념 대립이라는 평가를 받는 1차 대선투표가 2일(현지시간) 시작된다. ‘여론조사 1위’ 룰라 전 대통령과 ‘열대 트럼프’ 보우소나루 대통령 간 대결이다.

브라질 대통령이자 재선 후보인 자이르 보우소나루(가운데)가 대선 전날인 1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차량 행렬을 이끌고 있다. AFP 연합뉴스
브라질 대선투표는 수도 브라질리아 기준 이날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한국시간 2일 오후 8시~3일 오전 5시)까지 진행된다. 유권자들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76) 전 대통령(노동자당)의 ‘중남미 좌파 물결 완성’과 자이르 보우소나루(67) 대통령(자유당)의 ‘우파 정권 재연장’ 중 선택하게 된다.

초점은 1차 투표에서 당선자가 결정될지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1년 넘게 1위 자리를 지킨 룰라 전 대통령의 목표는 ‘결선 없는 완승’이다. 이날 과반 득표한 후보가 없으면 1, 2위 후보가 결선(30일 예정)을 펼치는데, 2003~2010년 재임한 룰라 전 대통령은 1차에서 50% 넘는 표를 모으겠다는 심산이다. 그는 지난달 29일 TV토론에서 상대 후보들의 공세에 다소 소극적이라고 할 정도로 조심스럽게 대처하며 막판 대세론 굳히기에 나섰다.

브라질 전 대통령(2003~2010년)이자 좌파 노동자당(PT)의 대선 후보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가 대선 전날인 1일(현지시간)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비슷한 정치 스타일로 ‘열대의 트럼프’라고도 불리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경우 무슨 일이 있어도 결선까지 끌고 간 뒤 막판 뒤집기를 노린다는 전략을 펼칠 전망이다.

그는 브라질 전자 투표 시스템에 대한 불신을 지속해서 드러내고 있고 패배를 용납지 않겠다는 의중도 반복적으로 암시해 일각에서는 지난해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층의 1·6 의회 난입 사태가 브라질에서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팽배한 상황이다.

개표 결과는 빠르면 투표 당일인 밤 9시(한국시간 3일 오전 9시)쯤 나온다. 16세 이상 국민은 투표권을 가지며, 18~70세는 투표가 의무여서 정당한 이유 없이 투표하지 않을 경우 300~9000원의 벌금을 물린다.

지난 7월 집계를 마감한 브라질 유권자 수는 1억 5645만4011명(브라질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공개 기준)이다. 중남미 국가 중에선 가장 많은 숫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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