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지구적 기후위기 대응책을 모색하는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7)가 지난 6일(현지시간) 이집트 샤름 엘 세이크에서 개막한 가운데 7일 열린 정상회의 연설에서 세계 지도자들이 강력한 경고와 우려를 쏟아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온실가스 배출량이 계속 늘고 지구 온도도 지속해서 상승하면서 지구는 기후변화가 초래한 회복 불가능한 혼란의 정점으로 빠르게 접근 중”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선진국이 후진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 전환을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협정을 하루빨리 체결해야 한다. 미국과 중국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전쟁은 탄소배출 감축이 더 빨리 가야 하는 이유가 됐다”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기후변화에 관한 각국 다짐이 바뀌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COP27은 198개국 대표단이 참석, 오는 18일까지 열린다. 이번에 처음으로 ‘손실과 피해’를 공식 의제로 상정, 선진국이 기후변화 위기로 피해를 겪는 개발도상국에 보상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개도국은 그간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과 관련한 선진국의 지원 약속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고 지적해왔다. 하지만 이번 기후 정상회의에 세계 10대 온실가스 배출국 정상 중 9명이 불참, 개도국을 상대로 한 막대한 지원금 공여 문제가 제대로 논의되지 않을 것이란 지적도 있다. 한국은 나경원 기후환경대사가 대통령 특사로 참석, 7일 알리 봉고 온딤바 가봉 및 라닐 위크레마싱헤 스리랑카 대통령과 각각 양자회담을 하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