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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지향적 한중일 관계…청년 역할이 가장 중요”

어우보첸 TCS 사무총장

  •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  |   입력 : 2022-12-05 19:38:57
  •  |   본지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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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위기 공동대응이 태동 배경
- RCEP활용 안정적 공급망 모색
- 문화·청년교류 프로그램도 확대

“한국 중국 일본 3국 간 미래지향적 관계를 위해서는 청년의 역할이 가장 중요합니다. 청년은 3국 간 교류·협력의 희망입니다.”

어우보첸 TCS 사무총장이 지난 1일 부산을 찾아 한·중·일 3국 간 교류와 협력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여주연 기자
지난 1, 2일 부산을 찾은 어우보첸(歐渤천) 한·중·일3국협력사무국(TCS·Trilateral Cooperation Secretariat) 사무총장은 3국 간 교류와 협력에 ‘청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부산 방문도 사무국이 진행하는 학생 인턴십 프로그램을 위해 부산외국어대 동서대 등 2개 지역대학과 업무협약(MOU)을 하고자 이뤄졌다.

어우 총장은 “TCS는 현재 청년대사 청년 모의정상회의 청년기업가포럼 청년스피치콘테스트 등 모두 8개의 청년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며 “앞으로 관련 사업을 통합·발전시켜 ‘한·중·일 청년교류 네트워크(TYEN)’를 만들고자 한다. 이는 청년 영역에서 TCS 미래 사업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TCS는 동북아지역의 항구적 평화와 공동 번영, 문화 공유를 위해 한·중·일 3국이 설립한 정부 간 국제기구로 11년 전 공식 출범했다. 1999년 아세안+3 정상회의를 기점으로 3국 협력체제가 본격 출범했고 2008년부터 아세안+3과 독립된 3국 정상회의가 별도로 개최되면서 정례화했다. 이후 3국 간 협력 업무를 좀 더 체계적으로 관리·발전시키기 위한 사무국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2011년 9월 TCS가 공식 출범하기에 이르렀다. TCS는 서울에 설치됐으며 3국이 2년씩 돌아가면서 사무총장직을 맡아 사무국 업무를 총괄한다. 3국 정상회의는 2019년 12월 이후 3년간 치러지지 못했지만 한·중·일은 21개 장관 회의를 포함, 70여 개의 실무급 회담, 100여 개의 프로젝트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직업 외교관 출신으로 주그레나다 중국 대사, 중국인민외교학회 부회장 등을 지낸 어우 총장이 이끄는 6기 협의이사회의 사무국은 지난해 9월 시작돼 내년 8월까지 이어진다. 어우 총장은 “3국 협력 관련 다양한 포럼 조직, 연구 활동, 통계자료 수집·공유 등 프로젝트를 통해 한·중·일 정부에 3국 협력 강화 방안을 제안하는 일이 주 업무”라며 “아시아 경제위기 상황이었던 1999년에 3국 협력이 시작됐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별도의 정부 간 조직체로 발전됐다. 이처럼 TCS의 주요 역할은 현재 3국에 당면한 여러 과제 및 임무를 3국 협력을 통해 대처·해결하는 것에 있다”고 말했다.

경제위기에 맞선 공동 대응이 태동 배경이 됐다는 점에서 사무국은 경제협력에 무엇보다도 중점을 둔다. 그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올 초 공식 발효했는데 한·중·일 세 나라가 사상 처음으로 자유무역협정 체제에서 경제협력을 할 수 있게 됐다. RCEP을 최대한 활용, 외부 영향을 받지 않고 3국이 안정적 공급망과 산업사슬을 확보·유지할 수 있도록 협력 방안을 찾는 것이 우리가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3국 간 경제협력의 바탕이 될 문화 교류도 확대한다. 그는 “각국 문화와 도시를 알리고자 내년 4월 한국의 경주, 일본의 나라, 중국의 양저우 등 3곳에서 ‘동아시아 문화 도시 인플루언서 투어’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이 같은 교류·협력 확대 움직임에도 코로나19 팬데믹을 비롯, 양자 관계 어려움 등으로 3국 협력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그는 이런 도전일수록 3국 협력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우 총장은 “코로나로 대면교류가 어려워졌지만 온라인 교류는 적극적으로 추진되는 등 협력이 침체되지 않았다고 본다. 여행 제한이 풀리면 상황은 점차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자 관계에 어려움이 있으면 더욱더 3국 협력이 필요하다”며 “1+1+1은 3이 아니라 3보다 클 수 있다고 믿는다. 3국 협력에 힘을 실어주면 양국 간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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