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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추락기 한국인 시신 모두 확인

네팔 여객기 사고 수색 이틀째

  •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  |   입력 : 2023-01-16 20:21:05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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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조당국 시신 68구 수습해 신원 확인
- 전문가, 계산 착오로 착륙중 사고 추정
- “공기 희박한데 속도 줄여 실속 가능성”

지난 15일(현지시간) 네팔 포카라에서 여객기 추락으로 탑승객 72명 중 68명 이상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구조당국이 실종자 수색 작업을 이틀째 이어 나갔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네팔 여객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희생자의 시신이 포카라 소재 병원으로 이송되자 유가족이 오열하고 있다. 네팔 구조당국은 16일 실종자 수색 작업을 재개했다. AP 연합뉴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수색 첫날 시신 68구를 수습한 네팔 군경 등 구조인력은 16일 아직 생사를 확인하지 못한 4명을 찾는 중이다. 한국인 탑승자 2명은 40대 유모 씨와 그의 10대 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팔민간항공국은 유모 씨 부자의 이름을 포함한 탑승자 명단을 공개했다. 한국 외교부는 한국인 탑승자로 추정되는 시신 2구를 현지 병원에서 확인했다. 외교부는 이날 “현지에 급파된 주네팔대사관 소속 영사가 메디컬 칼리지 병원을 방문해 우리 국민 희생자의 시신 안치 여부를 파악했다”고 밝혔다. 네팔 당국은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카트만두로 옮겨 검사를 통해 공식적으로 신원을 확인할 방침이다. 전날 네팔 관광도시 포카라의 신공항에서 약 1.6㎞ 떨어진 협곡에 카트만두발 네팔 예티항공 소속 ATR72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났다. 포카라 신공항은 중국의 일대일로(중국 중앙아시아 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 자금 지원으로 지어졌으며 지난 1일 문을 열었다.

사고기 탑승자로 보이는 승객이 기내에서 페이스북에 올린 라이브 영상. 사고 전(왼쪽·비행기 창문으로 내려다본 풍경)과 후 모습이 담겼다. 페이스북 캡처
사고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네팔 정부는 블랙박스를 찾는 한편 조사를 위한 패널을 구성했다. 이와 관련, 일부 전문가는 해당 항공기가 계산 착오로 착륙 중 공중에서 실속(失速·stall)을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해발 822m 높이에 있는 포카라 공항의 희박한 공기를 미처 고려하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항공 전문가인 론 바치 사우스퍼시픽대 교수는 이날 호주 방송사 나인네트워크의 아침방송 투데이쇼에서 “항공기가 유체역학적 실속 상태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높은 고도 탓에 공기 밀도가 희박한 곳에서는 더 빠른 속도로 날아야 양력을 유지할 수 있는데 조종사가 착륙을 준비하면서 속도를 너무 줄였을 수 있다. 이럴 경우 공기가 희박한 곳에서는 실속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고를 두고 국내외 추모가 이어졌다. 네팔 정부는 이날 하루를 임시 공휴일로 지정, 희생자를 애도했다. 푸슈파 카말 다할 네팔 총리는 “치안병력과 정부 모든 기관은 효과적인 구조작업을 벌여달라”고 당부했다. 사고기가 속한 예티항공도 애도의 뜻으로 이날 예정된 모든 항공기 운항 스케줄을 취소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소중한 생명이 숨진 네팔의 비극적 항공사고에 마음 아프다”고 추모했고, 파키스탄 셰바즈 샤리프 총리와 아리프 알비 대통령도 유족을 위로했다.

추락하기 직전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동영상이 발견되기도 했다. 인도인 소누 자이스왈이 항공기에서 송출한 라이브 방송 영상이 페이스북에서 발견됐다. 동영상 속 승객은 “너무 재밌다”고 외치기도 했는데, 이후 비행기가 급격하게 기울어 영상이 흔들렸고 승객들은 비명을 질렀다. 영상 말미에는 화염이 솟아오른 모습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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