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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층 건물 10초 만에 ‘폭삭’…강력한 여진, 전쟁터보다 참혹

튀르키예 등 지진 피해 눈덩이

  • 이선정 sjlee@kookje.co.kr, 정유선 기자
  •  |   입력 : 2023-02-07 20:24:54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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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진 하루 새 사망 5000명 넘어
- 한국 등 국제사회 구조대 급파

규모 7.8의 강진이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지 하루 새 사망자가 5000명을 넘어서는 등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한국 등 각국은 구호팀을 급파하며 구조지원에 팔을 걷어붙였다.
튀르키예 강진 이틀째인 7일(현지시간) 하타이주 이스켄데룬 지역에서 붕괴된 건물 사이로 구조팀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EPA 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AP AFP 로이터통신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튀르키예 정부는 현재까지 사망자가 341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시리아까지 포함하면 전체 사망자는 5000명, 부상자는 2만 명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미 지질조사국(USGS)은 사망자 수가 1000~1만 명이 될 확률을 47%로, 1만 명을 초과할 확률을 20%로 예측했다.

이날 새벽 4시17분 튀르키예 남부 가지안테프에서 약 33㎞ 떨어진 내륙, 지하 17.9㎞에서 규모 7.8의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오후 1시24분에는 카흐라만마라슈 북동쪽 59㎞ 지점에서 규모 7.5의 지진이 뒤따르는 등 109차례 여진이 계속돼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규모 7.0 지진의 파괴력이 ‘가장 큰 수소폭탄’과 비슷한 수준이어서 규모 자체가 컸던 데다 주민 대다수가 잠든 새벽에 발생했고, 지진에 취약한 건물 내 거주자가 많아 인명피해가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외신이 공개한 현장 영상을 보면 7층 높이 건물이 형체 없이 무너지는 데 단 10초도 걸리지 않았고, 2200년 역사의 가지안테프성도 성벽과 망루가 크게 훼손됐다. 2011년부터 12년간 내전을 이어온 시리아에서는 “내전보다도 더 무서웠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영하의 거센 추위로 구조작업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국제사회 애도와 지원도 잇따른다. 윤석열 대통령은 7일 튀르키예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우리 군 수송기를 이용한 구조인력 급파 및 긴급 의약품 지원을 신속히 추진하도록 지시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형제 국가인 튀르키예를 돕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이라며 “1950년 우리가 공산 침략을 받았을 때 지체 없이 대규모 파병을 해서 우리의 자유를 지켜준 형제의 나라”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파견되는 구조인력이 110여 명이며, 1차로 500만 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피해 당일 가장 먼저 성명을 내고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발생한 파괴적인 지진을 깊이 우려한다. 우리는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됐다”고 말하며 수색·구조팀을 급파했다. 유럽연합 인도 등도 피해 지역에 긴급구호팀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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