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시리아 지진으로 사망한 사람이 5만 명을 넘었다. 이번 지진은 역대 6번째로 많은 인명 피해를 낳은 자연재해로 기록됐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와 DPA통신은 튀르키예 재난관리국(AFAD)이 발표한 강진 발생 누적 사망자 수가 4만428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6일 강진으로 무너진 시리아 건물에 그려진 대형 그림. AFP=연합뉴스

시리아 당국이 최근 발표한 사망자 수는 5914명이다. 이에 양국의 총사망자 수는 5만 명을 넘어섰다.

시리아이원관측소가 집계한 사망자는 6760명이어서 실제 인명피해 규모는 더 클 수 있다. 이 단체는 반군 통제 지역에서 4526명, 정부군 지역에서 2234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번 강진으로 튀르키예에서 53만 명 가량, 시리아에서 10만 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현재까지 튀르키예에서 건물 17만3000채가 붕괴되거나 심각하게 부서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 190만 명 이상이 임시 대피소나 호텔, 공공시설에 머무르고 있다.

튀르키예에서만 이번 지진 영향을 받은 사람은 200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유엔은 시리아에서는 80만 명 이 지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봤다.

6일 규모 7.8의 강진 이후 지진 피해 지역에는 9000여 차례 여진이 발생했다고 AFAD는 전했다.

구조대원 24만 명이 튀르키예 지진 피해지역 11곳에서 복구 등 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최근 며칠 동안은 생존자가 발견되지 않고 있다.

튀르키예·시리아 지진은 역대 6번째로 많은 인명 피해를 낳았다. 5번째로 많은 사망자를 낸 자연재해는 2005년 파키스탄 대지진(7만300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