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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로·공항에 태양광 패널…신재생에너지 가속도

도로서 원전 335기분 발전 추진

  •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  |   입력 : 2023-03-13 20:12:04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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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리타에는 세계 최대규모 계획

‘원전 확대’ 기조로 우리나라의 신재생 에너지 활용 움직임이 주춤한 가운데 일본은 도로에 깔 태양광 발전설비를 개발하는 등 신재생 에너지 비중 늘리기에 속도를 낸다.

도로에 깔릴 태양광 패널 모습. 출처=니혼게이자이신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달 28일 자에 ‘일본도로’라는 업체가 차도 인도 등 도로에 내장할 수 있는 태양광 패널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보통 태양광 패널은 주택 지붕이나 산 경사면, 공터 등에 설치되는데, 도로에도 내장되면 태양광 패널 설치면적이 급격히 확대될 수 있다.

작년 8월 쓰쿠바시에서 시범 설치한 뒤 야간조명으로 활용하는 시험을 한 바 있는 일본도로 측은 “15t트럭에 밟혀도 끄떡 없다. 도로가 온도 변화로 팽창·수축해도 충분히 견딜 수 있으며 미끄럼 방지 가공을 해 차나 보행자의 안전성을 담보했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올해 지자체를 상대로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라며 “에너지 변환 효율은 8% 정도로 고효율 제품(20% 전후)보다는 낮지만 사용처를 대거 확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일본 내 모든 도로에 깔면 태양광 발전능력은 원전 335기분에 해당하는 335기가와트 이상 이상이라는 추산도 나온다. 이와 관련, 일본 국토교통성은 작년 11월 심의를 통해 도로에서 태양광 발전 성능을 확인하는 시험을 할 방침을 밝혔다.

신문은 독일 BASF와 캐나다의 태양어스테크놀로지스도 노면 일체형 태양광 패널을 개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들 업체의 에너지 변환 효율은 12.7%이며, 올해 4~6월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북미 아시아 유럽 등에서 실증실험이 진행될 계획이다. 다만 태양광 패널이 깔린 도로의 정비 비용이 일반 도로보다 몇 배 이상 높은 점 등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됐다. 신문은 “도로 연석과 주차장, 창문, 농업용 비닐하우스 등으로 태양광 발전설비의 사용처가 점차 확대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일본 항공관문인 나리타공항에도 세계 공항 중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가 설치된다. 13일 공영방송인 NHK는 “나리타공항이 에너지 공급을 위해 도쿄가스와 함께 설립한 ‘그린에너지 프런티어’는 1000억 엔(약 9800억 원)을 들여 2045년까지 공항 활주로 옆과 건물 옥상 등 200만㎡에 180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나리타공항이 1년간 사용하는 전력의 약 40%를 생산할 계획으로, 이는 일반 가정 약 7만 세대가 쓰는 전력에 해당한다. 일본은 도쿄도가 2025년 4월부터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신축 단독주택에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를 의무화하는 등 친환경 에너지 발전량 확대를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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