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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패권 해악 심각, 중러 교역 확대”

러 방문 직전 기고문서 美 직격, 우크라전 중재자 역할도 강조

  •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  |   입력 : 2023-03-20 20:48:12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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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중일 정상회의 연내개최 지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러시아를 국빈 방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한다. 미국에 맞선 양국 간 전략적 협력강화 방안을 집중 논의해 반미 세력을 결집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시진핑(왼쪽)과 푸틴. AP 연합뉴스
20일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의 보도를 보면 정상회담을 앞두고 시 주석은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 러시아 매체에 실은 기고문을 통해 “패권 패도 괴롭힘 행태의 해악이 심각하고 엄중해 세계경제 회복을 지연시키고 있다”며 미국을 직격했다. 그러면서 양국 간 협력 확대를 기원했다. 그는 “양자 무역 규모를 확대하고 더 많은 이익의 접점, 협력의 성장 포인트를 만들어 전통 무역과 신흥 협력의 상호보완적이고 병행적인 발전 패턴을 형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시 주석은 지난해 중러 교역액이 1900억 달러(약 248조 원)를 돌파해 10년 전보다 116% 늘었고, 중국은 13년 연속 러시아의 제1 교역 상대국이 됐다고 소개했다.

중국 측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 시 주석이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시 주석은 “복잡한 문제에 간단한 해법은 없다. 모든 당사자가 평등하고 이성적이며 실용적인 대화와 협상을 견지한다면 우크라이나의 위기를 해결할 합리적인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고문에 썼다. 중재를 통해 미국에 대항하는 새로운 국제질서가 구축되면 중국이 이를 주도할 것임을 대내외에 보여주려 한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가 분석했다.

푸틴 대통령도 앞선19일 중국 인민일보 기고문에서 러시아와 중국이 서방의 패권에 맞서 “어깨를 나란히 하고 협력하고 있다”면서 “서방이 그 어느 때보다 낡은 신조와 사라져 가는 지배력에 집착하면서 전체 국가와 국민의 운명을 건 도박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반면 미국 등 서방은 양국 정상회담을 두고 중국의 러시아 무기 제공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중·일 정상회의의 연내 개최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2019년 12월 중국 청두에서 개최된 회의를 마지막으로 중단된 한·중·일 정상회의는 현재 한국이 순회 의장국을 맡은 가운데, 이르면 연내 회의를 재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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