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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간 시진핑 “러시아와 세계질서 수호”

2박3일 국빈 방문 일정 돌입

  •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  |   입력 : 2023-03-20 20:53:48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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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
- 전략적 협력… 반미 결집 촉각
- 우크라전 중재외교 관심 집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 도착, 22일까지 2박3일 일정의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고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시 주석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비공식 오찬을 하고 21일 정식 회담한다. 지난해 전쟁 발발 이후 시 주석이 러시아를 방문한 건 처음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 도착해 드미트리 체르니센코 부총리의 영접을 받고 있다. 타스 연합뉴스
시 주석은 도착 직후 연설에서 “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유엔 중심의 국제체제를 수호하고, 유엔 헌장의 목적과 원칙에 기반한 국제관계 규범과 국제법을 토대로 한 세계질서를 수호할 준비가 돼 있다”며 “푸틴 대통령과 상호 이익이 되는 역내 및 국제 현안에 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과 러시아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이번 방문이 유익하고 양국 관계 발전의 새로운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양국 정상이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견해를 나눌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국 정상은 특히 이번 회담에서 미국에 맞선 양국 간 전략적 협력강화 방안을 집중 논의, 반미 세력 결집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의 보도를 보면 정상회담을 앞두고 시 주석은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 러시아 매체에 실은 기고문을 통해 “패권 패도 괴롭힘 행태의 해악이 심각하고 엄중해 세계경제 회복을 지연시키고 있다”며 미국을 직격했다. 그러면서 “양자 무역 규모를 늘리고 더 많은 이익의 접점, 협력의 성장 포인트를 만들어 전통 무역과 신흥 협력의 상호보완적이고 병행적인 발전 패턴을 형성해야 한다”며 양국 간 협력 확대를 기원했다. 중국 측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 시 주석이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시 주석은 “복잡한 문제에 간단한 해법은 없다. 모든 당사자가 평등하고 이성적이며 실용적인 대화와 협상을 견지한다면 우크라이나의 위기를 해결할 합리적인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고문에 썼다. 중재를 통해 미국에 대항하는 새로운 국제질서가 구축되면 중국이 이를 주도할 것임을 대내외에 보여주려 한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가 분석했다.

푸틴 대통령도 앞선 19일 중국 인민일보 기고문에서 러시아와 중국이 서방의 패권에 맞서 “어깨를 나란히 하고 협력하고 있다”면서 “서방이 그 어느 때보다 낡은 신조와 사라져 가는 지배력에 집착하면서 전체 국가와 국민의 운명을 건 도박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반면 미국 등 서방은 양국 정상회담을 두고 중국의 러시아 무기 제공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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