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마크롱 연금개혁 마이웨이 “연내 시행 희망”

은퇴 연령 2년 연장 담은 개혁안, 의회 패싱 통과 후 첫 입장 표명

  •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  |   입력 : 2023-03-23 21:15:03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다른 대안 없다 … 후회하지 않아”
- 야당·노동계 “불난 데 기름 부어”
- 9차 반대시위… 항공편 30% 취소

의회를 패싱하면서까지 연금개혁을 밀어붙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연내 연금개혁 시행을 희망한다”고 말해 강행 의지를 재확인했다. 헌법 49조3항을 사용해 하원 표결을 건너뛰며 국민 다수가 반대하는 개혁법안을 통과시킨 것과 관련, 마크롱 대통령이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다.
파업 중인 프랑스 환경미화원들이 22일(현지시간) 파리 외곽 이시레물리노에 모여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생방송 인터뷰를 시청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마크롱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TF1 프랑스2 방송 생중계 인터뷰에서 “더 오래 기다릴수록 (연금제도 적자가) 악화한다. 이 개혁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진행자 2명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35분간 이어진 인터뷰에서 “내가 이 개혁을 즐기는 것처럼 보이느냐? 그렇지 않다. 다른 대안이 없다. 내가 (2017년 5월 첫 번째 임기) 일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연금 수급자가 1000만 명이었으나 (6년이 지난) 지금은 1700만 명이 됐다”면서 연금개혁으로 떨어진 인기를 받아들일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후회는 없다”면서도 왜 연금개혁이 필요한지 설득하는 데 성공하지 못했다고 과오를 인정했다.

또한 노동조합이 합법적으로 시위와 파업할 권리를 존중하지만 어떤 노조도 타협안을 제시하지 않은 것은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폭력시위를 우려하며 “우리는 듣고, 존중하고, 함께 나가려고 시도하겠지만 반란이나 파괴를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성난 민심을 달래려는 듯 기업에 ‘특별 분담’을 요청하겠다고도 했다.

인터뷰를 두고 야당과 노동계 반발은 더 거세졌다. 필리프 마르티네즈 노동총동맹(CGT) 사무총장은 마크롱 대통령이 “지금까지 시위해온 수많은 사람을 업신여겼다”고 비판했다. 올리비에 포르 좌파 사회당 대표도 “불난 곳에 기름을 더 부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선 맞수였던 극우 성향의 마린 르펜 국민연합 대표는 “프랑스인이 느끼는 모욕감을 더 강화했다”고 지적했다.

프랑스 연금개혁은 은퇴 연령을 62세에서 64세로 2년 연장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마크롱 정부는 이 법안의 하원 부결이 우려되자 헌법 조항을 활용, 표결을 생략함으로써 하원을 통과시켰다. 이를두고 야당인 국민연합과 좌파연합 뉘프(NUPES)는 헌법위원회(우리나라 헌법재판소 격)에 연금개혁 법안의 위헌 여부를 따져달라고 신청한 상태다.

주요 노동조합은 23일 연금개혁에 반대하는 9차 시위를 연다. 마크롱 대통령의 의회 패싱 여파로 이날 시위에는 전국적으로 수백만 명의 시민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철도공사(SNCF)는 고속열차(TGV)는 2대 중 1대, 지역 간 고속열차(TER)는 3대 중 1대꼴로만 운행할 예정이라고 했고, 파리교통공사(RATP)도 지하철 노선을 축소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항 관제사도 파업에 동참해 오를리 공항에서 항공편 30%가 취소됐다. 지난 7일부터 2주 넘게 파업 중인 쓰레기 수집업체 노조는 이달 27일까지 파업을 연장하기로 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서 미분양 1군 브랜드 486가구 통째 전세로 공급(종합)
  2. 21만석으로 줄여라? BPA 초라한 아레나돔 고집
  3. 3가덕 첫삽 끝내 연내로 후퇴…당정 “공사비 8500억 증액”(종합)
  4. 4김해공항 10개월째 수장 공백…제2 출국장 부분 운영 여전
  5. 5“국제신문 위기는 민의 위기” 지역사회 잇단 지지
  6. 6선거법 위반 혐의 양산시 특보 숨진 채 발견
  7. 7[사설] 신세계타운, 센텀시티의 새 도약과 부산의 미래 이끌길
  8. 8“지광은 국제신문 떠나라” 직원 빗속 상경투쟁
  9. 9“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10. 10면접 보고 그날 합격 통보…BIFC 채용행사
  1. 1820조 예산전쟁 개막…여야 ‘3대 메가·미래기금’ 격돌 예고
  2. 2박수영 ‘국쫌만’ 300회…888건 민원 풀어
  3. 3주민자치회 정식 출범 원년…유럽 모범사례 현장을 가다
  4. 4‘주민대표’가 건축 세부사항까지 의견…지방의회 심사 반영
  5. 5“7개 정당 19명 치열하게 토론…대화·설득으로 의견 일치 봐”
  6. 6민주, 조희대 ‘계엄 동조’ 여부 정조준
  7. 7서범수 의원, 농지 훼손·환경오염 막는 강화 법률 개정안 발의
  8. 8이 대통령 '순방 외교' 공방, '돼지 눈엔 돼지" 표현 논란도
  9. 9사천 공군기지 훈련기 공중 충돌 뒤늦게 알려져…부상자 없어
  10. 10北, 집속탄두 위력 과시…‘축구장 18개 면적’ 초토화
  1. 1부산서 미분양 1군 브랜드 486가구 통째 전세로 공급(종합)
  2. 21만석으로 줄여라? BPA 초라한 아레나돔 고집
  3. 3가덕 첫삽 끝내 연내로 후퇴…당정 “공사비 8500억 증액”(종합)
  4. 4면접 보고 그날 합격 통보…BIFC 채용행사
  5. 5편의점 번진 요거트 인기…세븐일레븐 ‘요즘’과 맞손
  6. 6부산은행 김해공항점 계속 운영
  7. 7중산층 10명 중 4명 벌이 줄었다
  8. 8롯백 편집숍 ‘시시호시’ 부산 감성 입었다
  9. 9조선 빅3 공동납품망 완성…부산 기자재 플랫폼 안착(종합)
  10. 10‘고부가 데이터’ 노린 AI해킹…새로운 보안 패러다임 급부상
  1. 1김해공항 10개월째 수장 공백…제2 출국장 부분 운영 여전
  2. 2“국제신문 위기는 민의 위기” 지역사회 잇단 지지
  3. 3선거법 위반 혐의 양산시 특보 숨진 채 발견
  4. 4“지광은 국제신문 떠나라” 직원 빗속 상경투쟁
  5. 5선박 2척 버티기…수영만요트장 재개발 착수 해 넘기나
  6. 6경비·미화 넘어 AI·관광 전문가로…은퇴 뒤 더 빛나는 삶
  7. 7여전한 특수학교 님비 “주민체육시설 끼워 짓자” 고육책
  8. 8국힘 과반 양산시의회, 민감한 3개 안건 부결 왜?
  9. 9대학·마을에 스며든 이전 기관…지자체는 정주지원 화답
  10. 10“부산형 상병수당, 고령노동자도 줘야”
  1. 1“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2. 2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3. 3“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4. 4삼성, KIA 6-1 꺾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5. 5BNK, 여자농구 개막전 ‘디펜딩챔프’ KB 완파
  6. 6‘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7. 7“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8. 8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9. 9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10. 10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우리은행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