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전 내 원자로 손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일정상회담 후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문제를 두고 국내 정치권이 뜨거운 가운데 우리 정부는 이틀째 국내 반입은 없을 것이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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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오염수를 희석한 물로 키우는 광어를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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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외신에 따르면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1호기 원자로의 원통형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 ‘페디스털’ 내부를 수중로봇으로 조사해보니 콘크리트가 사라져 철근이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는 직경이 약 5m인 구조물 내부의 절반가량을 대상으로 지난 29일 이뤄졌으며, 콘크리트 손상은 바닥에서 높이 1m 지점 사이의 구간에서 나타났다. 구조물의 콘크리트 두께는 1.2m다. 구조물 바닥에는 핵연료 잔해인 데브리로 추정되는 대형 퇴적물이 남아 있었다.
구조물 외벽의 일부가 없어졌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졌으나, 내부도 광범위하게 손상됐다는 사실은 이번 조사로 처음 규명됐다. 외신은 “2011년 3월 노심용융(멜트다운) 사고로 녹아서 떨어진 핵연료의 열로 콘크리트가 부식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콘크리트가 손상되면 강한 지진이 발생했을 때 버티지 못할 우려가 있다”고 짚었다.
국내에서는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문제를 두고 정치권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대통령실은 후쿠시마 수산물이 국내로 들어올 일이 없다고 이틀째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지난 30일 “일본산 수산물 수입 관련, 국민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정부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31일에도 “국민 건강을 두고 타협은 없다”며 후쿠시마산 수입 금지를 재차 강조했다.
지난 1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일정상회담에서 일본 측이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제한 철폐를 요구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가 잇따르면서 국내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윤 대통령이 방일 이틀째였던 지난 17일 도쿄에서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를 만나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문제에 대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한국 국민의 이해를 구해나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교도통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지난 30일 한일정상회담 결과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굴욕 외교의 진상을 낱낱이 국민에게 알리고 국민과 역사 앞에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당이 개최한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반대 및 대일 굴욕외교 규탄대회’에 참석해 “민주당은 역사를 퇴행시키고 국가와 국민의 자존심을 심각하게 훼손한 굴욕 회담에 대해 끝까지 진상을 규명하고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며 이같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