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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바흐무트 점령" vs 우크라 반박 무슨일?…젤렌스키는 함락 인정 왜?

러 국방부도 ‘바흐무트 점령’ 주장…푸틴 “축하”

바그너 용병 수장 ‘완전 장악’ 주장 직후 러 정부도 확인 성명

10개월 간 격렬한 소모전…우크라 “전투 중”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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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최대 격전지 바흐무트를 완전히 점령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는 바흐무트 상황이 어렵다면서도 여전히 격전이 벌어지고 있는 중이라며 러시아 측 주장을 반박했다.

로이터, AFP 통신에 따르면 프리고진은 이날 공개한 동영상에서 “오늘 정오를 기해 바흐무트가 완전히 장악됐다. 건물 하나하나까지 우리가 전체 도시를 점령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도 2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바그너(와그너) 그룹의 공격 작전과 러시아군의 포병 및 항공 지원으로 아르툐몹스크(바흐무트) 해방을 완수했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가 차 일본을 방문한 사이 일방적으로 승리를 선언한 것이다. ‘아르툐몹스크’는 바흐무트의 옛 소비에트연방 시절 지명이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우크라이나 동부 최대 격전지 바흐무트를 완전히 장악했다고 주장했다.

20일(현지 시간) 러시아 용병 그룹 바그너의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과 연결된 회사인 콩코드의 언론 서비스 텔레그램 계정에 게시된 유인물 영상에서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러시아 국기를 들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AFP=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서방의 지지를 얻기 위해 주요 7개국(G7) 회담이 열린 일본에 간 사이 러시아는 장기간 소모전을 벌여온 바흐무트에서 일방적이나마 승리 선언을 한 셈이다.

로이터, AFP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바그너그룹의 공격 작전과 러시아 군의 포병 및 항공 지원으로 아르툐몹스크(바흐무트) 해방을 완수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것을 ‘전쟁’이라고 부르는 대신 ‘해방 작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같은 발표는 앞서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바흐무트를 완전히 점령했다고 주장한 데 이어 나온 것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같은 발표에 즉각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크렘린궁은 이날 성명을 내고 “푸틴 대통령이 바그너 그룹 공격 부대와 러시아 정규군 부대가 바흐무트 해방 작전을 완수한 것을 축하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세르히 체레바티 우크라이나군 대변인은 프리고진의 주장에 관련해 “사실이 아니다”라며 “우리 부대는 계속 바흐무트에서 전투 중”이라고 반박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 군이 바흐무트에서 물러났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20일(현지 시간) 러시아 용병 그룹 바그너의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과 연결된 회사인 콩코드의 언론 서비스 텔레그램 계정에 게시된 영상. 이 영상에서 프리고진은 바흐무트에서 바그너 그룹의 깃발을 들고 있는 병사들 앞에서 러시아 국기를 들고 있다.AFP=연합뉴스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은 텔레그램에서 “바흐무트에서 격전이 벌어지고 있다. 상황이 심각하다”면서도 “현재 우리 방어군이 바흐무트의 산업 및 기반 시설 일부를 통제하고 있다”고 맞섰다.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의 바흐무트는 러시아가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래 최장 기간 전투가 벌어져온 격전지다.

바그너 그룹 용병들은 지난 10개월간 이곳을 점령하기 위해 물량 공세를 벌여 왔고, 우크라이나도 소모전을 불사해 왔으나 시간이 갈수록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서방 언론들은 바흐무트가 전략적으로 이와 같은 소모전을 벌일 정도로 중요한 곳은 아니라는 시선을 보인다.

다만 동부 전선 중에서도 이 곳에서 치열하게 공방을 주고받으면서 기싸움을 벌여왔기에 승패가 양군의 사기에 어느정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동부 최대 격전지 바흐무트가 러시아에 초토화됐다며 함락을 사실상 인정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마지막 날 일정에 참석해 “바흐무트가 파괴됐고, 남아있는 것이 거의 없다”며 “오늘은 일단 바흐무트가 우리 마음속에 남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바흐무트가 현재 우크라이나 수중에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20일(현지 시간) 콩코드(러시아 용병 그룹 바그너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과 연결된 회사)의 언론 서비스 텔레그램 계정에 게시된 유인물 영상. 이 영상에서 바그너 그룹 멤버들이 손을 흔들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바흐무트의 파손된 건물 옥상에 러시아 국기와 바그너 그룹의 국기가 걸려 있다. AFP=연합뉴스
이는 전날 러시아가 바흐쿠트 점령을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과 관련, 우크라이나도 사실상 함락을 인정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다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미국의 지원에 감사하며, 전장에서 보다 강력한 태세를 갖출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훈련을 제공해주는 것에 대해서도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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