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중국, 미국 반도체 제재 맞불…한국 기업에 불똥 튀나

마이크론 제품 구매제한 조처

  •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  |   입력 : 2023-05-22 19:56:28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심각한 보안문제로 안보 위협”
- 삼성전자 등에 경고신호 분석
- 美 “동맹들과 시장왜곡 대응”

중국이 미국 반도체기업 마이크론 제품에서 심각한 보안 문제가 발견됐다며 구매 제한 조처를 한 것을 두고 첨단 반도체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려는 미국의 시도에 보복을 본격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중 간 반도체 전쟁에 불똥이 튀지 않을까 국내 반도체 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웠다.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산하 인터넷안보심사판공실은 마이크론의 중국 내 판매 제품에 대한 사이버 안보 심사 결과 “심각한 네트워크 보안 문제가 존재해 중국의 핵심 정보 인프라 공급망에 중대한 안보 위험을 초래, 국가안보에 영향을 준다. 중요 정보시설 운영자는 이 회사 제품 구매를 중지해야 한다”고 발표했다고 중국신문망 등이 지난 21일 보도했다. 지난 3월 31일 마이크론의 중국 내 판매 제품에 대해 안보 심사 개시가 발표된 지 50여 일만이다. 중국이 외국 반도체 회사에 대해 사이버 안보 심사를 한 것은 처음이다.

중국의 이번 제재는 미국의 대중국 디커플링(공급망에서 배제)에 대한 맞불 조처라는 해석이 강하다. 마이크론 제재 발표일이 미국 주도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마지막날이어서 더 그렇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때인 2019년 5월 행정명령을 통해 중국 화웨이를 노린 고강도 제재를 시행했고, 바이든 행정부도 작년 10월 미국 기업이 중국의 반도체 생산기업에 첨단 반도체 장비를 수출하는 것을 사실상 금지하는 수출통제를 발표했다. 미국은 더 나아가 일본 네덜란드도 압박, 반도체 장비 중국 수출통제 동참을 이끌어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이 마이크론 제재를 본보기로 “미국의 중국 배제는 미국 기업들에 부정적 영향으로 돌아온다”고 경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의 이번 조처를 “기습”이라고 표현하며 “미국 및 다른 외국 기업들로 보복 조치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진단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측 조치는 미국의 대중국 견제에 참여 중인 한국 일본 등에 대한 경고 신호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미국 정부가 한국 정부에 ‘중국이 마이크론 반도체 판매를 금지할 경우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중국에서 마이크론 대신 반도체 판매를 늘리지 못하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실제로 중국의 마이크론 제재가 가해진 만큼 미국 정부의 이 같은 요구가 현실화할 경우 한국으로선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번 조치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지 않은 가운데, 국내 반도체 업계는 미중 갈등이 심화할 경우 중·장기적 불확실성이 커질 것을 우려한다.

이번 조처와 관련, 미국 상무부는 “핵심 동맹들과 함께 중국에 의한 메모리반도체시장 왜곡에 대응하겠다”며 즉각 반발했다. 세계 메모리 반도체 업계 3위인 마이크론은 전체 매출에서 중국 시장의 비중이 11% 가까이 돼 실적 악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마이크론은 이날 성명을 내고 “중국 당국과 논의를 계속 이어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마이크론의 주 고객인 민간 전자기기 업계는 중국의 제재를 피해 갔다는 점에서 마이크론이 입을 타격이 당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중동 바퀴벌레 부산에 터 잡았다…감만항에 바글바글
  2. 2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흐려져…가끔 비 내리는 곳도
  3. 3[속보]트럼프 노벨평화상 불발에 격앙 “8개 받았어야”
  4. 4한화 김경문 감독·손혁 단장 동반 퇴진…후임 인선 착수
  5. 51245회 로또 복권 1등 10명…당첨금 각 30억 651만 원씩
  6. 6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9.5원… 전주보다 1.3원 ↓
  7. 75t건설기계로 용접 작업자 들이받아 숨지게 한 무면허 운전자 징역 1년
  8. 8‘갑자기 와르르’ 대구 마트 천장 붕괴에 36명 다쳐
  9. 9푸틴과 손잡은 트럼프, 러시아 경유 공급키로…대러 제재 완화
  10. 10[속보] 서울서 지인 여성 찌르고 도주한 영국인, 9일 만에 영국서 검거
  1. 1與 “한동훈 딸 수사 덮었나”…법무장관 당시 수사개입 의혹 공세
  2. 2나경원 ‘젤렌스키 감사 서한’에 與 “매국”…나 “친북 정권”
  3. 3국힘 “李 대통령, 北 저자세 정동영 즉각 경질하라”
  4. 4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5. 5김희정 의원 ‘대주주 회생동의 촉구’ 국제신문 농성장 찾아 응원
  6. 6부산 기관장 후보 김태호·김명수, 시의회 인사청문서 부적격 판정(종합)
  7. 7李대통령 “능력 안되면서 큰자리 요구하다 안 되니 내부 공격”
  8. 8‘정청래 비자 보류’에 민주당은 유감…국힘 “한미동맹 균열”
  9. 9이 대통령 지지율 직전과 같은 37%…민주당 35%, 국민의힘 26%
  10. 10李대통령 “우리 말과 글의 힘이 곧 대한민국의 경쟁력”
  1. 11245회 로또 복권 1등 10명…당첨금 각 30억 651만 원씩
  2. 2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9.5원… 전주보다 1.3원 ↓
  3. 3부산 복덩이 ‘부캉이’ 대선소주 모델됐다(종합)
  4. 4산은 회장 “통합 LCC 본사 부산행 결정 땐 적극 지원”
  5. 5부산 찾은 외국인 올 1~8월 343만 명 돌파…프랑스 관광객 작년보다 111%↑
  6. 6전재수 “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조속 통과…소급적용도 추진”
  7. 7[뉴스 분석] 수도권, 가덕신공항 또 트집…국책사업 발목 자성 촉구 목소리(종합)
  8. 8태웅, 1년 갈등 ‘봉합’…노사정 상생협약 체결
  9. 9‘극지해양 독후감’ 공모전 대상 고등부 김세형, 대학·일반부 하웅 씨
  10. 10부산항 오는 배 위치 실시간 확인
  1. 1중동 바퀴벌레 부산에 터 잡았다…감만항에 바글바글
  2. 2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흐려져…가끔 비 내리는 곳도
  3. 35t건설기계로 용접 작업자 들이받아 숨지게 한 무면허 운전자 징역 1년
  4. 4‘갑자기 와르르’ 대구 마트 천장 붕괴에 36명 다쳐
  5. 5[속보] 서울서 지인 여성 찌르고 도주한 영국인, 9일 만에 영국서 검거
  6. 6천장 마감재 와르르…주방용품 판매 중 날벼락에 38명 부상(종합)
  7. 7[속보]법원 선처 받아 출소한 날 택시기사 얼굴에 주먹 휘두른 50대
  8. 8경찰, 대구 상가 천장 붕괴 사고 수사전담팀 구성…33명 투입
  9. 9[속보] 청주공항 이륙 전 승객 보조배터리에서 화재…인명피해 없어
  10. 10한글날 연휴 둘째 날 북항에 5만9천명…‘부캉이’ 누적 방문객 127만명
  1. 1한화 김경문 감독·손혁 단장 동반 퇴진…후임 인선 착수
  2. 2가을야구 못간 롯데 자이언츠, 정규시즌 3위 승부처돼 난감
  3. 3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4. 4AG 4개의 金 호령한 바다의 왕자…“다음은 올림픽 포디움”
  5. 5김영광, 보복 운전 사과 “운전 습관 돌아보겠다”
  6. 6막 오른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최예본·한아름 공동 선두
  7. 7“핸드볼 8년 만의 아시안게임 金…맏언니로서 기뻐”
  8. 8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9. 9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10. 10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우리은행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