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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네이버 차단·韓 연예인 예능 불발…‘한한령’ 다시 세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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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현지에서 한국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접속이 차단됐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한국 연예인의 중국 예능 프로그램 출연도 돌연 취소돼 ‘한한령(한류제한령)’ 강도가 다시 세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예능 출연이 불발된 한국 가수 겸 배우 정용화. 국제신문DB
최근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는 물론 지린성 랴오닝성 쓰촨성 등 중국 전역에서 네이버 접속이 되지 않거나 로딩 속도가 매우 느린 현상이 발생했다. 네이버는 23일 “중국 법인을 통해 확인한 결과 접속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가 맞는다”고 확인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의도적으로 차단한 것인지, 단순히 기술적 오류인지 확인이 어렵다”고 덧붙였다. 2019년 1월부터 접속이 차단된 다음에 이어 네이버까지 현지 접속이 불능 또는 지연 현상을 보인 것이다. 중국에서 네이버는 사드 보복 조치가 계속되던 2018년 10월부터 카페 블로그 등 일부 기능 접속이 차단됐으나 검색과 메일 등 기능은 이용할 수 있었다.

이와 관련,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유관 기관과 함께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구체적인 정보가 없다”며 모른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 가수 겸 배우 정용화가 중국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위해 중국을 찾았으나 돌연 출연이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매체 신경보 등은 지난 10일 정용화가 중국 유명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아이치이’의 새 오디션 프로그램 ‘분투하라 신입생 1반’에 출연한다고 보도했으나 출연은 불발됐다. 정용화는 지난 17일 베이징에 도착한 상태였다. 중국 텅쉰망 등 온라인 매체는 23일 중국 네티즌이 정용화의 출연 계획을 방송당국에 신고한 것이 출연 불발로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이에 일부 매체는 ‘한한령’이 철회되지 않았음이 확인됐다고 풀이했다.

네이버 접속 불능 또는 지연에다 한국 연예인 중국 방송 출연 취소까지 겹치면서 최근 한중 관계 악화 속에 2016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갈등 때 시작된 한한령이 다시 고개를 드는 게 아니냐는 추측을 낳는다. 영화 ‘오! 문희’가 한한령 이후 한국 영화로는 6년 만인 2021년 12월 중국 본토에서 개봉하는 등 한한령이 점차 해제되는 기류였지만 최근 ‘중국 견제’를 노골화한 한미 정상회담,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등을 계기로 한중 관계가 껄끄러워진 여파가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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