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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키이우에 100기 드론 미사일 퍼부어, 봄철 대반격 허물까

도시 건립기념일 전후 대규모 공습 감행해

대부분 격추됐지만 5명 사상자 발생하기도

우크라이나 봄철 대반격 시작됐다는 평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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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도시 건립기념일(지난 28일)에 맞춰 100기 이상의 드론과 미사일을 키이우에 퍼부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를 맹비난했다.

지난 29일 우크라이나 키이우 상공에서 러시아 미사일이 격추되는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30일 외신 등에 따르면 지난 28~29일 이틀째 러시아가 키이우 도심을 향해 무인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100기 이상 공격이 쏟아졌다.

키이우로 날아온 드론과 미사일 대부분은 격추됐다. 다만 추락한 드론과 미사일 잔해로 일부 피해가 잇따랐다. 이번 공격으로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정례 연설을 통해 “이번 공격에 사용된 샤헤드 드론과 같은 무기는 러시아 통치자를 지킬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명과 문화를 경시하는 러시아는 전쟁에서 패배할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례 연설은 통상 집무실 내부를 배경으로 하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건물 밖 거리에 나서 동영상을 촬영했다고 외신은 짚었다.

러시아의 이번 공격은 대반격을 준비하는 우크라이나 준비 태세를 허물기 위한 의도란 분석이 나온다.

실제 겨우내 얼어붙었던 땅이 녹고 거대한 진흙탕으로 변했던 우크라이나 들판이 단단히 굳으면서 우크라이나 군의 대반격이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세계 3대 곡창지대로 꼽히는 우크라이나의 비옥한 흑토는 배수가 잘되지 않아 매년 봄과 가을 눈이 녹거나 비가 오면 진창이 된다.

러시아어 ‘라스푸티차’ 우크라이나어 ‘베즈도리자’로 불리는 이 현상은 1812년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러시아 원정과 1941년 아돌프 히틀러의 소련 침공을 좌절시킨 요인으로 꼽히기도 한다.

올렉시 다닐로우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는 영국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군을 상대로 반격에 나설 준비가 됐다”며 “내일, 모레 혹은 이번 주”라도 우크라이나군이 작전을 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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