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우크라 댐 붕괴로 100개 마을 홍수 피해…각국 지원 쇄도

젤렌스키 “신속 지원을” 요청 속

  •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  |   입력 : 2023-06-08 19:53:24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獨 정수·발전기, 佛 구호품 제공
- 세계 식량난 심화·유실지뢰 공포
- “체르노빌 이후 최악의 환경재앙”

지난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 카호우카댐 파괴로 대규모 재앙 수준의 침수 피해가 발생하자 국제사회의 인도적 지원이 발 빠르게 이어졌다.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헤르손 지역이 댐 붕괴로 물에 잠겨 있다. AP 연합뉴스
CNN방송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7일 프랑스 엘리제궁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댐 파괴 문제와 관련,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한 데 이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도 인도적 상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엘리제궁은 성명에서 “대통령은 외교부 위기지원센터가 곧 (우크라이나) 민간인에게 당장 필요한 장비 약 10t을 1차로 보낸다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또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EU 시민보호기구’를 통해 우크라이나 지원에 나선다며 독일 오스트리아 리투아니아가 첫 번째 인도적 물품을 제공했다고 이날 밝혔다. 독일은 정수기 5000개와 발전기 56개, 오스트리아는 물 저장 컨테이너 20개와 물 펌프 10개를 제공했고, 리투아니아도 텐트 침대 담요 등을 지원했다. 유엔 기구인 국제이주기구도 홍수지역에 수인성 질병이 확산할 위험에 대비, 콜레라 키트를 지원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국제적십자위원회 같은 국제기구가 당장 구조작업에 동참할 필요가 있다”고 호소했다.

전날 높이 30m, 길이 3.2㎞의 카호우카댐이 폭발로 붕괴돼 댐 물이 주변 마을을 덮쳐 지금까지 최소 5명이 사망하고, 수만 명이 필사의 탈출을 벌이는 상황이다. 가디언은 강 인근 최대 100개 정착지가 홍수 피해를 입었고 1만7000여 명의 주민이 대피 중이라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강 수위가 평소보다 3m 이상 상승, 구조대원이 침수된 마을 주민을 집과 옥상 등에서 구조 중이라고 전했다. 저수량이 18㎦로 한국 충주호(27억5000t)의 6.7배 규모인 이 댐은 수력발전은 물론 우크라이나 남부 크름반도와 동남부에 식수와 농업용수를 공급한다. 이에 이 댐의 파괴는 “1985년 체르노빌 원전 사태 이후 최악의 환경 재앙”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범람으로 생태계가 훼손되고, 전쟁통에 강을 따라 매설된 지뢰가 떠내려가 이 일대가 매우 위험해진 데다 농업용수·식수부족을 유발, 농업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이 댐의 물을 냉각수로 사용하는 유럽 최대 규모의 자포리자 원전도 위험에 빠졌다. 우크라이나 검찰은 이번 댐 사고와 관련, “전쟁범죄와 환경학살 가능성 또는 범죄적 환경파괴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이 고의로 댐을 폭파했다고 비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를 댐 파괴 배후로 지목하며 “러시아는 우리가 대반격을 그쪽으로 개시하는 데 대해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우크라이나가 공언한 ‘대반격’이 사실상 시작되자 우크라이나군의 남부지역 진격을 지연시켜 ‘산통’을 깨고자 러시아가 일부러 댐을 폭파시켰다는 것이다. 이 댐은 우크라이나군이 작년 10월 드니프로강 서안의 헤르손주 주도 헤르손을 탈환하고 러시아군이 드니프로강 동안으로 퇴각했을 때도 한 차례 수문과 일부 구획이 파괴된 적이 있다. 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사보타주(비밀파괴공작)”라며 부인했다. 우크라이나를 종단하는 드니프로강에선 댐 파괴로 상대방의 진격을 막은 역사적 전례가 있다. 1941년에는 나치 독일의 침공을 받은 소련이 드니프로강 중류의 드니프로댐을 터뜨렸고, 1943년에는 반대로 나치 독일이 퇴각하면서 이 댐을 다시 파괴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2. 2부산 철마 한우 싸다 싸
  3. 3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4. 4[포토에세이] 노랗게 물든 문광저수지 은행나무길
  5. 5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6. 6“우리가 알던 그 시절 SM 맛” 이수만표 흥행 공식 또 적중…돌풍 속 잡음도
  7. 7돗자리 앉아 흥겨운 트로트 즐겨요
  8. 8한화오션, 부산 R&D 확대…설계·연구인력 채용도
  9. 9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10. 10부산도시철 7년 만에 멈춰서나…22일 노사 최종교섭
  1. 1더 밀릴 수 없다…지지율 위기에 정면돌파 택한 당청
  2. 2김용범·김현지 국감 증인채택 무산
  3. 3우크라 공관원 추가 철수에 국힘 반발
  4. 4‘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5. 5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6. 6부산시 국감서 전재수 시장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설전
  7. 7부산교통공사 사장 임명, 시설공단은 보류… 협치 여지 남긴 전재수
  8. 8'소장품 셀프 출품'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사의 표명
  9. 9울산시 국감, 시장 발언에 국힘 의원들 퇴장
  10. 10제미나이에 물었다는 이 대통령, 野 "제미나이에 국정 의존, 처참한 수준"(종합)
  1. 1한화오션, 부산 R&D 확대…설계·연구인력 채용도
  2. 2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3. 3SB선보, 대선조선 인수 마침표…‘SB대선’ 닻 올렸다
  4. 4비정규직 58만명 역대 최대…부산 노동자의 42%(종합)
  5. 5市, 불꽃축제 앞둔 광안리서 바가지 근절 캠페인
  6. 6타 지역 줄어드는데 부산 5.9%↑…고령화 여파도
  7. 7동남권 해양ICT 육성…해운AX·북극항로 개척 협력
  8. 8‘모두의 창업’ 2기 가동…부울경 1135명 레이스
  9. 9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21일
  1. 1“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2. 2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3. 3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4. 4부산도시철 7년 만에 멈춰서나…22일 노사 최종교섭
  5. 5부산대·교대 통합 온도차…부실 보고 질타도
  6. 6데이터센터 몰리는 사하구…주민 갈등 줄일 조례 탄생
  7. 7창원 병원 혈액투석실 C형 간염 14명 집단감염
  8. 8부산시 신임 기획조정실장, 하민상 공수처 담당관 임용(종합)
  9. 9생곡소각장·퐁피두 등 전·현 시정 공방…울산 국힘 퇴장 파행
  10. 1022일 출근길 기온 ‘뚝’…부울경 최저 2~9도
  1. 1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2. 2‘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3. 3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4. 4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5. 5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6. 6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7. 7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8. 8"2026 AG 여자유도 계체실격, 남자 계체명단만 확인해 발생"
  9. 9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10. 10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우리은행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