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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 “폴란드 접경지에 바그너그룹 배치 검토”

대통령 “용병들 진격 원한다”

  •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  |   입력 : 2023-07-25 20:00:21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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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란드 병력 강화… 긴장 고조

벨라루스가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을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국경에 배치하는 계획을 추진해 역내 군사충돌 우려가 커진다.

AFP AP통신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24일(현지시간) 벨라루스 내무부는 성명을 내고 이반 쿠브라코우 장관이 최근 군 훈련센터에서 바그너 용병 지휘관들을 만나 접경지 공동경비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쿠브라코우 장관은 “공화국 국경 상황이 어려워짐에 따라 잠재적 위협과 도전에 대응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바그너 용병들은 지난달 러시아에서 무장반란을 시도했다가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중재로 하루 만에 회군한 뒤 벨라루스에 들어와 현지 군 훈련을 맡고 있다. 벨라루스 내 바그너그룹 캠프는 우크라이나 국경으로부터 북쪽으로 230㎞ 떨어진 군사도시 아시포비치 인근에 있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바그너 용병들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는 폴란드에 대한 적개심이 상당하며 폴란드로 진격하길 원한다”고 발언한 데 이어 정부의 이 같은 계획이 발표돼 지역 긴장을 더 높인다.

폴란드는 동부국경을 강화하며 혹시 모를 침공에 대비했다.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은 이날 폴란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폴란드군 병력은 서부지역에서 동부지역으로 이미 이동했다. 핵심은 폴란드를 공격해도 보람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침략자를 쫓아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도 바그너그룹이 벨라루스로 옮긴 이후 벨라루스 국경에 병력 배치를 강화한 바 있다. 전장 확대 우려가 커지지만 서방 전문가는 바그너그룹이 폴란드와 우크라이나에 실질적 위협이 될 수 없다고 분석한다. 미국의 싱크탱크 전쟁연구소는 “바그너 용병들은 충분한 중화기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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