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흑해 보복전 격화…우크라 새 전선으로(종합)

반격 차질에 러 본토 SOC 겨냥, 드론으로 러 유조선·군함 공격

  •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
  •  |   입력 : 2023-08-06 19:04:31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러, 극초음속 미사일 공습 ‘맞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새로운 전선이 흑해에 형성되고 있다. 대반격에 나선 우크라이나가 동부전선에서 러시아의 방어에 밀려 속도를 내지 못하자 전선을 옮겨 주도권을 잡으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또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해 여론을 움직이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4일(현지시간) 러시아 유조선으로 돌진하는 우크라이나 해상 드론. AP연합뉴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4일(현지시간) 밤 11시 20분께 흑해와 아조우해를 잇는 크림반도 인근 케르치 해협에서 러시아 유조선 SIG를 해상 드론으로 공격했다. SIG는 엔진실 쪽 흘수선(선체가 물에 잠기는 한계선)에 구멍이 생기는 등 손상을 입었다.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인 3일에는 러시아 흑해 주요 수출항 노보로시스크 근처에서 러시아 흑해함대 상륙함 올레네고르스키 고르냐크를 해상 드론으로 타격해 불능 상태로 만들었다. 노보로시스크항은 러시아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원유를 수출하는 기간시설이다. 우크라이나군이 개전 이후 러시아 본토의 해안을 공격하고 나선 것은 처음이다.

러시아는 즉각 보복에 나섰다.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과 순항 미사일 ‘칼리브르’로 남부 자포리자, 서부 흐멜니츠키 지역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상대 기간산업을 겨냥한 공격에 나서는 일이 부쩍 늘었다. 특히 흑해에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선의 안전한 운항을 보장하는 흑해곡물협정이 중단된 뒤 더욱 격화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최대 수출항인 오데사의 주요시설을 공습하고 있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는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으며 노보로시스크, 아나파 등 러시아의 흑해 항구 6곳이 ‘전쟁 위험 지역’에 해당한다고 경고했다.

흑해가 새 전선으로 떠오르는 배경에는 전쟁의 본거지를 러시아 본토로 옮기려는 우크라이나 측 전략이 작용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6월 초 대반격에 착수했으나 러시아의 방어에 밀려 진격에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최근 러시아의 전투 능력을 떨어뜨리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했으나 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드론 기습으로 전쟁 중심지를 러시아로 이동시켜 주도권을 잡으려는 게 우크라이나의 계산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흑해뿐만 아니라 모스크바 등 러시아 본토도 지난 몇 달간 드론 공격에 여러 차례 노출됐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를 더 자주 기습하는 것은 러시아의 여론을 움직이려는 목적도 있다는 평가가 제기된다. 그동안 전쟁과 무관하게 평온한 일상을 살던 러시아 시민들의 불안과 공포를 자극해 푸틴 정권의 장기전 전략을 흔들겠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는 모스크바에서 가장 안전하게 여겨지던 중심가 고층건물에 연쇄적으로 드론 기습을 가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도 이런 평가를 부정하지 않는다. 유리 이나트 우크라이나 공군 대변인은 “그동안 전쟁을 걱정하지 않았던 러시아인에게도 이제 전쟁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2. 2지광 70억 있다면서…세금도 34억 10여 년 체납
  3. 3직무정지 새마을금고 이사장, 여전히 경영 관여
  4. 4신임 부산시 행정부시장에 김성기 행안부 인사기획관
  5. 5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6. 6[근교산&그너머] <1484> 통영 학림도 망산
  7. 7‘가덕 증액 문서화’ 쳇바퀴…우선시공분 내달초 착공 희박(종합)
  8. 8147일 만에 투표지 공개 검증
  9. 9경정 승진자도 전국 교류…경위 이하 5년씩 부서순환 추진
  10. 10영업중단 이어 단전 위기…피가 마르는 홈플러스 입점업체들
  1. 1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2. 2대한항공 말흐리기…실체없는 통합LCC 부산 허브
  3. 3[뉴스 분석] 종교인·언론사주가 국회 권위 훼손…도덕성 논란까지
  4. 4부울경 광역의회 협력강화 선언 “미래산업 함께 육성”
  5. 5‘가상자산 과세 유예’ 결론 못낸 당정
  6. 6李 대통령 “국민 생명·안전 지키기가 최우선”
  7. 7여야 ‘조희대 국조’ 두고 공방 격화
  8. 8[속보] 대통령비서실, 30억 들여 월평균 11회 여론조사…내용은 비공개
  9. 9지광, 국회 동행명령 끝내 불응…여야 “즉시 고발”
  10. 10조현, 한미관계 난기류 우려에 “벨트 단단히 매면 돼”
  1. 1지광 70억 있다면서…세금도 34억 10여 년 체납
  2. 2‘가덕 증액 문서화’ 쳇바퀴…우선시공분 내달초 착공 희박(종합)
  3. 3퇴직금 2028년부터 사외적립…체불 예방
  4. 4부산시 “부산에 글로벌 AI 허브 유치하겠다”
  5. 5미래에셋·대신증권·빗썸도 뚫렸다(종합)
  6. 6사실상 금융업 전체가 다 털릴 판…靑, 긴급 대응회의(종합)
  7. 7첫 100조 분기매출 하닉 “100조 주주환원 하겠다”(종합)
  8. 8전용터미널·화주 인센티브 등 북극항로 상업운항 지원 요구
  9. 9부산과학기술협의회·CTO평의회 역량 확대
  10. 10부산銀 센텀센터, 스타트업 지원 거점화
  1. 1직무정지 새마을금고 이사장, 여전히 경영 관여
  2. 2신임 부산시 행정부시장에 김성기 행안부 인사기획관
  3. 3경정 승진자도 전국 교류…경위 이하 5년씩 부서순환 추진
  4. 4영업중단 이어 단전 위기…피가 마르는 홈플러스 입점업체들
  5. 5후배 경찰 신체 ‘덥석’…파출소 팀장 추행 혐의 피소
  6. 6아울렛서 만나는 김해 도자기
  7. 7“일부 수사 강압·부실” 부산변회, 권한 커진 경찰 첫 평가
  8. 8부경대 5108명 정보유출…위탁보안 비상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9일
  10. 10“공장화재 대원 고립됐다” 실전같은 훈련
  1. 1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2. 2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3. 3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4. 4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5. 5‘무관의 제왕’은 옛말…케인 발롱도르 품었다
  6. 6‘은퇴 기로’ 손아섭, 2년 만에 NC로…3000고지 향한 행진 계속
  7. 7허구연 KBO 총재, 3연임 사실상 성공
  8. 8K리그2 준PO 12월 2일 개최
  9. 9김해FC, 제6대 사령탑에 설기현 감독 선임
  10. 10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우리은행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