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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초 뉴스]썰매견으로 둔갑한 진돗개?…알래스카 경주대회 썰매견 학대 논란

미 동물단체, "썰매견 경주대회로 150마리 죽어"

함께 공개한 영상 속 진돗개 견종도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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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알래스카 유명 썰매견 경주 대회에서 학대로 보이는 정황이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 썰매견으로 이용된 개 중에 진돗개로 보이는 견종도 포착됐는데, 해외로 입양된 국내 유기견이 학대를 받은 것은 아닌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썰매견 한 마리가 발이 까져 피를 흘린 채 추위를 버티고 있다. 페타(PETA)
미국 동물보호단체 PETA(페타, People for the Ethical Treatment of America)가 지난 18일 알래스카 썰매견들이 학대를 받고 있다며 실태를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알래스카의 유명 썰매견 경주 대회를 소개하다가, 썰매견들의 열악한 처우와 심각한 건강상태를 고발하는 내용으로 이어진다.

페타가 공개한 영상 속 썰매견 경주대회는 미국 알래스카 대평원에서 매년 3월 열리는 ‘아이디타로드(Iditarod)’라는 대회다. 20년 이상의 오랜 전통을 가진 대회로 썰매꾼과 썰매견 10여 마리가 팀을 이뤄 알래스카 대륙 1600km를 횡단하는 경주대회다.

미국 외에 프랑스 독일 일본 등 여러 나라에서 참가하며 대회 중 기온은 평균 영하 10도로 내려간다. 주어진 코스는 없고, 썰매와 나침반에 의지한 채 목적지를 향해 밤낮으로 달린다. 우승자에겐 수억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페타는 이 대회에서 그동안 150마리가 넘는 개들이 죽었다며 대회에 참가한 개들의 열악한 상태를 지적했다. 공개된 영상을 살펴보면 썰매견들은 눈이 쌓인 들에서 2m 남짓 목줄에 걸려 추위를 버티고 있다. 또 달리다 피를 흘려 혀로 상처를 닦아내는 개도 보인다.

아이디타로드 우승자의 사육장에서 썰매견 한 마리가 목줄에 묶여 있다. 페타(PETA)
페타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열린 대회에서 250마리에 달하는 개들이 피로·질병·부상을 당한 채 경주를 강요받았다고 한다. 또 대회 기간 중 썰매견 2마리가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한 마리는 아직까지 찾지 못했다.

아이디타로드 우승자의 썰매견 사육장에서 일을 했던 직원은 “개들이 단열도 안되는 낡은 상자에서 영하 20도의 추위를 견디며 지냈다”고 밝혔다, 이어 “곰팡이가 핀 썩은 고기를 먹였다”며 “개들의 털 아래로 앙상한 갈비뼈와 엉덩이뼈를 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사육장에서 썰매견들에게 제공된 곰팡이가 핀 고기. 페타(PETA)
유구한 전통을 자랑하는 국제대회이지만, 썰매견 학대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7년도 대회에선, 일부 썰매견들의 몸에서 아편과 유사한 작용을 하는 금지약물이 검출된 바 있다. 또 2018년엔 대회에 나갈 수 없는 상태에 이른 개들을 총살한다는 의혹이 퍼지기도 했다.

한편 페타가 공개한 영상에는 허스키 등 썰매견으로 유명한 견종 외에 진돗개로 보이는 견종도 포착됐다. 썰매개로 유명한 말라뮤트 등과 달리 진돗개는 종 특성상 썰매견으로 달릴 수 없다. 일각에선 국내에서 해외로 입양된 개들이 이 대회에 이용된 것일 수 있다고 우려한다.

썰매견들 사이로 진돗개로 보이는 견종이 포착됐다, 페타(PETA) 공식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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